산업연구원, “비대면 사회 전환 덕분”
이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등도 호조

내년도 ‘IT산업’은 가전과 디스플레이의 생산이 다소 감소하지만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생산은 수요 증대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산업연구원의 내년도 ‘산업별 생산, 수출, 내수 시장 전망’에 따르면 특히 IT산업의 핵심인 정보통신기기 생산은 해외생산 및 해외 부품조달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출시, 국내외 수요의 증가 등에 힘입어 7.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및 환경규제 등으로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이차전지 등은 각각 9.9%, 13.1%, 5.7%로 올해에 이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디스플레이 수출은 2.4% 증가하고 수요산업의 성장세로 일반 기계, 철강 등도 각각 6.3%, 7.7% 증가할 전망이다. 그 중 내수 부문에서 정보통신기기는 5G 시장 성장, 신제품 출시, 비대면 온라인 산업 성장 등에 힘입어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경쟁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5G의 본격화,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지속 등으로 정보통신기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2021년에도 9.9%의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출처=jiny-blog.tistory.com/)
(출처=jiny-blog.tistory.com/)

반도체 생산 역시 지속적인 국내외 수요 증가와 이에 상응하는 투자 확대 및 생산성 향상으로 10.2%의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OLED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LCD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생산이 3.5% 감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는 해외생산 증가 및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해외 수요 증가, 저가동률 설비의 효율화를 통해 생산이 5.4%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반해 가전의 경우는 내수 성장, 제품의 프리미엄화 등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증가, 수출 감소, 수입 증가 등이 맞물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시장에서 IT산업군은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코로나 상황에서도 크게 나쁘지 않았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21년에도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내수는 SSD용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의 높은 성장에 이어 2021년 상반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여 2021년 연간으로 5.8% 증가할 전망이다.

소재부품 중심인 디스플레이산업 내수는 2020년 큰 폭의 하락에 이어 2021년에도 국내 LCD 생산 위축 등으로 1.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내수는 전기자동차의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2020년 하반기부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2021년에도 24.1%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의 경우 IT산업군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2020년에 성장세를 기록했고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도 여전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2021년 IT산업군의 수출은 10.1%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 역시 대규모 투자로 공급 여건의 개선과 더불어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13.1%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디스플레이의 경우도 비록 해외생산 확대 및 중국기업의 부상으로 LCD에서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OLED로의 전환 가속화, 화웨이 제재에 대한 반사이익 등으로 2021년 디스플레이 수출은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는 해외 생산기지가 확충 및 안정화되면서 해외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 폭은 5.7%로 제한적이긴 하나, 역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가전은 2020년에 수출이 급감하지 않았고, 2021년 해외생산 확대,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경쟁 여건은 악화되지만, 프리미엄 가전 수요의 증대 등에 힘입어 0.8%의 소폭 감소에 그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전반적으로 2021년 주력산업의 수출은 경기회복과 기저효과로 2020년 대비 10.6% 증가가 예상되나 경쟁 여건 악화 등으로 2019년 수준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기저효과가 큰 자동차, 정유, 석유화학 등이 1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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