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디즈니플러스‧HBO맥스…국내선 지상파3사‧SKT‧LG유플러스 등

코로나19 덕분에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대표로 한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콘텐츠 플랫폼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OTT 서비스는 가격과 편리성, 그리고 모바일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그로 인해 정보와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을 유통하는 플랫폼 사업 자체가 거대한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최근 리서치 기관인 IRS글로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인터넷 기반의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더욱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브라이트코브)
(출처=브라이트코브)

 

세계 OTT시장 전년보다 20% 성장

IRS글로벌이 인용한 보스턴컨설팅그룹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세계 OTT 시장규모는 1100억달러에 달해 전년대비(930억달러) 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에도 코로나19가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OTT시장의 성장은 매우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년에는 1410억달러로 전년 대비 3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 때문에 OTT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OTT 플랫폼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디즈니가 2019년 11월 출시한 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는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가 5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의 애플TV+가 2019년 11월 출시된데 이어 AT&T 워너미디어의 HBO맥스(Max)가 2020년 5월, 미국 컴캐스트(Comcast)의 자회사인 NBC유니버셜의 피콕(Peacock)이 2020년 7월 출시됐다.

 

국내시장 7800억, 전년보다 22% 성장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역시 IRS가 인용한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OTT 시장규모는 7801억원으로 전년(6346억원) 대비 약 22% 성장으로 예상됐다.

국내기업들도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3사의 연합 플랫폼 웨이브(Wavve)가 2019년 9월 공식 출범했다.

최근엔 NBC유니버설(NBCU)과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초(超) 협력체’를 결정, 글로벌 OTT 동맹을 맺기도 했다. 종편인 JTBC는 CJ ENM(티빙)을 기반으로 OTT 합작법인을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왓챠도 19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엔 넷플릭스‧유투브‧틱톡 이어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진출 예정

현재 국내에 진출한 해외 프랫폼은 현재 넷플릭스, 유투브, 틱톡 등이다. 그러나 오는 연말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 서비스가 국내에 정식 출시 예정이다.

내년에는 애플TV+와 디즈니 플러스도 국내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어 국내 OTT시장에 큰 지각 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런 국내외 추세를 감안한 정부는 지난 6월 이른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디지털 미디어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단말, 한류 콘텐츠를 경쟁력 삼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투자 확대 등을 담은 내용이다.

즉, 플랫폼 분야에서 규제를 폐지ㆍ완화하고, 차별화ㆍ대형화를 지원하며 콘텐츠 분야에선 젊은 창작자와 기업이 도전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ㆍ투자를 지원한다. 또 국내 플랫폼ㆍ콘텐츠가 해외로 뻗어나갈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ㆍ외 등 사업자 간의 공정 경쟁 여건을 조성하는 전략과 과제를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OTT업체들도 적극 투자와 시장 개척

한편 IRS글로벌은 국내 메이저 업체들의 최근 동향을 요약,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19년 9월 지상파3사와 SKT가 공동 설립한 ‘콘텐츠웨이브’는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할 계획이다.

2020년 8월 SKT는 카카오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논의 중이며, 카카오의 종합 콘텐츠 기업 카카오M의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에 투자 예정이다. KT는 2019년 11월 ‘올레tv모바일’에 지상파 3사를 포함시켜 개편한 OTT 서비스 '시즌(Seezn)'을 발표, 출시 한달 만에 300만 명에 육박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4년 OTT 서비스 ‘U+모바일tv’를 출시한데 이어, 2018년 11월 넷플릭스와 콘텐츠 독점 제공 계약을 맺었다. 2020년 하반기 만료 예정이나 독점 계약이 끝나더라도 콘텐츠 제휴는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CJ ENM과 JTBC는 지난 4월 OTT 합작법인(가칭 티빙)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왓챠의 OTT 서비스 ‘왓챠’는 넷플릭스와 가장 근접한 수준의 영향력과 사용자 공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 7월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액 42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 9월엔 일본에서 OTT서비스 왓챠를 출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