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고성과를 보이는 OTT서비스인 ‘HBO max’의 실적 긍정적”
KB증권은 25일 미국 통신기업 AT&T에 대해 5G 망 구축 속도가 경쟁사보다 빨라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KB증권은 “콘텐츠 제작 및 편성 비용 증가로 워너미디어 부문의 부진한 실적이 지속됐지만 고성과를 보이는 HBO 맥스(max)의 실적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통신기업 AT&T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AT&T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를 기록한 423억달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4% 기록한 61억달러로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보였다.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특히, 후불 휴대폰 가입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견조한 무선 통신사업부문 매출액을 보였다”며 “AT&T의 5G망 구축 속도가 경쟁사보다 빨라 이탈 고객이 줄어드는 효과(이탈률 0.68%)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T&T의 모빌리티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56억9000만달러다.
다만 워너미디어 부문은 영업이익 17억6000만달러(-22.9% YoY, -13.2% QoQ)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NBA 시즌이 재개되면서 편성비용 및 마케팅비용 등이 증가하였으며, 광고 수익이 감소하였다는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목을 받고 있는 OTT서비스인 HBO max는 3분기 기준 신규가입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전체 HBO의 가입자수는 전분기 대비 168만명 증가한 3803만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HBO 맥스 가입자의 시청 시간은 기존 서비스인 HBO 나우(now)보다 70%가 많으며, 무선 결합상품 가입자의 이탈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