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NEF…한국·싱가포르·독일 등 정책 차별화로 디지털화 시장 주도

우리나라가 산업 디지털화 수준에서 세계 1위로 나타났다. 최근 블룸버그NEF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AI와 첨단 제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산업 디지털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싱가포르와 독일, 영국, 중국이 5위권을 형성하고, 일본과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국가 AI 등 디지털화 정책 주효

블룸버그BNEF는 “한국의 경우 국가 AI 전략과 같은 정책 개발과 디지털화 및 녹색 기술을 국가 우선 순위로 설정한 ‘뉴딜’ 복구 패키지가 주효했다”면서 “이와 관련된 여러 법률이 2020년에 마련되면서 디지털화와 지속 가능성 사이의 연결 고리를 굳혔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 외의 상위권 국가들도 이런 노력을 기울이며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 월드IT쇼’ 전시장 모습
‘2019 월드IT쇼’ 전시장 모습

블룸버그는 특히 “이런 현상을 통해 현재로선 아시아와 유럽이 산업 디지털화를 계속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관은 “2019 년 7월 BNEF의 첫 분석 작업 이후 21개국이 국가 AI 전략을 시작했고 14개국이 디지털화된 제조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면서 “그 결과 한국은 2019년 순위에서 3 위를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1위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BNEF는 2019 년 순위 측정 이후 국가 AI 전략을 채택한 21 개국을 그 대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책·기술·투자·교육 수준·벤처 자금’ 등으로 순위 매겨

블룸버그의 연간 순위 분석은 정책, 기술, 투자, 교육 수준, 벤처 자금 등을 고려하여 산업 디지털 혁신 및 기술 개발 수준을 측정한다.

이 기관의 디지털 산업 분석가인 데냐 리우는 “이번의 순위 측정은 제조에서 배전에 이르기까지 산업 시스템이 스마트 기술 덕분에 가장 빠른 효율성 향상을 경험할 수 있는 시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정부가 새로운 글로벌 기술 리더가 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룸버그 평가에 의하면 디지털화는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 19’의 충격을 벗어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각국 정부 정책의 핵심 기둥으로 부상했다.

각국 정부의 디지털 전략은 인공 지능 (AI) 및 사물 인터넷 (IoT)과 같은 핵심 기술에서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역량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AI는 디지털화를 통한 경제 회복과 성장의 기술적 초점으로 꼽히고 있다.

각국 모두 AI·IoT 경쟁력 높이는데 주력

이번에 상위권에 랭크된 국가들의 AI 전략은 대체로 두 가지 측면에 집중한다는 분석이다.

AI기술을 속히 실용화할 수 있는 산업적 동기를 제공하는 한편, AI의 개발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윤리적 표준을 설정하는 등 두 가지다.

블룸버그는 “올해 상위권 국가들 외에도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도 금년부터 AI 정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또한 팬데믹은 기술 주권과 ‘온 쇼어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프랑스, 독일 등은 미국과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에 도전하기 위해 유럽 클라우드 구축에 전념했다. 한국은 한국형 AI 칩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일본은 중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제조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으로 디지털화에 박차

블룸버그는 “제조 경쟁력은 글로벌 산업 디지털 정책의 우선 순위로 남아 있다”면서 “이번에 순위에 선정된 14개국은 지난 여름부터 제조를 디지털화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 14개국 정부는 각종 정책과 인센티브를 통해 전력, 광업, 농업 및 석유 부문을 디지털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가 전략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국가의 새로운 물류 산업을 활성화하고 석유 및 가스일변도를 벗어나기 위한 산업다각화를 지원하고 있다. 독일은 전기 자동차 용 배터리 셀 산업 개발을 위한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분석 보고서는 기업과 정부 간의 새로운 파트너십 모델, 기술 규제의 표준화 증가, 디지털화의 노동 영향 관리에 대한 혁신과 같은 2020년 국가 디지털화 전략에 대한 추가 주제를 자세히 설명한다”고 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BNEF의 클레어 커리 디지털 산업 책임자는 “산업 디지털화를 위한 경쟁이 진행됨에 따라 다른 사람들의 성공과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BNEF의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의 주요 이니셔티브를 분석하여 세계 최대 경제국들의 최근 전략 차별화 요소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정책 입안자, 산업 기업 및 기술 제공업체 모두에게 디지털 전략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about.bnef.com/?s=digital(원문 구글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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