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UPS, 홈디포 등 온라인 소비 관련주에 주목 

오는 13일 은행주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이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3분기 S&P500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대비 -21.0%로 2분기(-30.6% YoY)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대신증권 이영한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전 산업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경기민감 업종은 적자 구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실적발표를 앞두고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3분기 S&P500 순이익 컨센서스는 2731억 달러로 지난 8월 31일 대비 +5.8%, 한달전 대비 +2.4% 상향 조정됐다. 2분기에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시현(어닝 서프라이즈 비율 82%)하면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S&P500, 3/4분기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경기소비재, 소재, 금융 주도. (제공=대신증권)
S&P500, 3/4분기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경기소비재, 소재, 금융 주도. (제공=대신증권)

3분기 컨센서스 상향 조정을 주도하는 업종은 경기소비재(인터넷 소매, 가정용 내구재), 소재(화학, 건축 자재), 금융(은행)으로, 경기민감 업종은 추가 부양책 합의 지연으로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 인터넷 소매, 가정용 내구재, 항공 화물 운송 및 물류, 건설 업종은 전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호텔/레스토랑/레저, 자동차, 의류, 항공사, 우주항공 및 국방, 기계 등 업종은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번 주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은행은 실적 발표가 예고됐다. 충당금 적립 규모 완화 및 트레이딩 영업 수익 증가를 통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3분기 실적시즌에는 온라인 소비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말 쇼핑시즌과 맞물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아마존(AMZN), UPS(UPS), 홈디포(HD)에 주목한다"면서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대형 은행주 내 뱅크오브아메리카(BAC) 또한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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