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 의무 적용
구글이 인앱(In-APP)결제 강제와 수수료율 30% 정책을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앱 개발자들에게 수수료율이 30%인 구글의 인앱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요구하는 규칙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플레이에 새로 등록되는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 구글플레이 인앱결제가 의무 적용된다. 사실상 구글플레이에서 결제되는 모든 금액에 30% 수수료가 적용되는 셈이다.
구글은 그간 대부분의 주요 앱들이 자사의 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글은 지난 5일 자사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디지털 상품을 판매하는 앱 개발자 중 97%가 이미 자사의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으며, 규칙을 회피하고 있는 앱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는 안드로이드 앱 안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신용카드를 이용해 직접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포트나이트의 제조사인 에픽게임즈는 지난 8월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서 게이머들이 화려한 의상과 같은 디지털 상품의 인앱 구매에 대해 구글 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우회해 에픽을 직접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당시 구글은 "포트나이트는 안드로이드에서 계속 사용 가능하나, 우리의 정책을 위반하기 때문에 플레이에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구글을 고소했다.
한편, 지난 8월 24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방송통신위원회에 구글 미국 본사와 구글코리아 유한회사에 대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행위 신고서를 제출하며 구글의 인앱결제 확대방침에 적극적인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구글플레이를 통한 매출액은 5조 9996억원으로 2018년 대비 11.1% 증가했으며, 63.4%를 차지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매출 유형은 45.3%에 이르는 인앱결제로, 인앱결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 늘었다. 올해 구글플레이를 통한 매출액은 2019년 대비 13.3% 증가해 6조 7999억원의 매출로 63.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글플레이에 대한 종속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