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업부의 '기술 파트너' 형식 

오라클이 글로볼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부 인수회사로 결정됐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오라클을 틱톡의 미국 기술 파트너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틱톡의 미국 사업부 인수에 있어 유력한 회사로 꼽혔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경쟁에서 탈락했다. 앞서 MS는 13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MS에게 팔지 않겠다는 통보를 전했다고 밝혔다. 

(제공=애플경제DB)
(제공=애플경제DB)

미 백악관은 지난 달 두 차례 행정 명령을 통해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사업부 매각 계획을 오는 20일까지 발표해야 하며, 11월 12일까지 협상에 따른 매각 절차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명령했다. 

오라클은 미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로,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시장 지배 기업이다. 

오라클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MS는 2019년 매출 기준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업체 2위를 차지했으나 오라클은 상위 그룹에는 끼지 못했다. 

외신에서는 오라클과 트럼프 행정부간의 인연에 주목했다. 오라클 CEO 사프라 캣츠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수위 멤버였고,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 겸 CTO(최고기술책임자) 래리 앨리슨은 올해 초 캘리포니아의 한 자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을 위한 모금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 시절 CIA 국장 겸 국방부 장관인 리온 파네타가 오라클 이사회 멤버 중 한 사람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월마트가 틱톡 투자에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으며 바이트댄스 수장들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은 15초에서 1분 이내 짧은 영상을 제작 및 공유할 수 있는 동영상 공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2018년 초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이용자 중 MZ세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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