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업종 최선호주, KT·LG유플러스' 

최근 '갤럭시 노트20'가 출시되면서 자급제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8월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규 휴대폰 단말기 ‘갤럭시 노트20’의 예약판매 물량 중 16%가 자급제로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즉 통신사의 유통망이 아닌 삼성전자나 온라인 몰을 통해 스마트폰이 보급된 것이다.  

이는 그동안 자급제 채널을 통한 단말기 판매 비중이 10% 전후였던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통신사들이 ‘갤럭시 노트20’에 대해 낮은 공시 지원금을 적용하였다는 점,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구매한 5G폰으로는 LTE 요금제 신규 가입이 허용되었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LTE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 추이. (제공=KB증권)
LTE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 추이. (제공=KB증권)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통신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대리점 채널을 사용한 대면 마케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5G로 넘어오면서 단말기 출고가가 140만원(갤럭시 노트20 울트라 5G 145만원 수준)까지 높아져 통신사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 집행의 효과도 낮다. 통신사의 가장 높은 요금제가 12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 시 12개월 치 요금과 맞먹는 수준”이라면서 “결국 통신사들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공시지원금을 적용하고, 낮은 유치 수수료 정책 등의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논리로 현재 통신 시장은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 절감 정책을 유지하는 구간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LTE요금제(통신망)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자급제 단말기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5G 가입자 유치가 느려지는 상황을 리스크 요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면서도 “통신사에 대한 가입자 1인당 수익성 관점에서 보면 가입자가 LTE 요금제를 이용하든 5G 요금제를 이용하든 단말기를 구매하기 직전 요금제보다 높은 수준의 요금제를 채택하기만 하면 된다.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 추이를 볼 때, 단말기 구매자가 직전 요금제를 채택하던 시점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현저히 늘어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어 기존 요금제보다 높은 요금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갤럭시 노트20 자급제 단말기를 산 고객 중 ‘자급제 프리미엄 단말기 +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들도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갤럭시 노트20이 출시된 8월 기준 번호이동 가입 시장 동향에서 알뜰폰 가입자가 7월 말 대비 9,909명이 증가했다"고 설명하면서 “알뜰폰 요금제는 통신사에 있어서 일반 요금제 대비 저렴한 도매대가로 제공하지만, 통신사가 별도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이익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KB증권은 업종 최선호주로 최근 알뜰폰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를 제시했다. KT는 전통적으로 알뜰폰 시장에서 강한 면모(후불 MVNO 가입자 점유율 50%)를 보였으며, LG유플러스는 큰 규모의 알뜰폰 사업자인 LG헬로비전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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