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의 2분기 실적 발표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 결산결과 매출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 6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1584억원으로 36% 늘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357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모바일 게임은 엔씨소프트 2분기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했다.
리니지2M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27일 출시 첫날 하루 매출 71억원을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 2분기에도 하루 20~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총 매출 1973억원을 거뒀다.
리니지2M은 지난해 12월 1일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한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리니지M의 위치도 굳건하다.
지난 2분기 1599억원을 벌어들였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이후 약 2년 5개월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다가 리니지2M에 선두를 내줬지만 최근 되찾았다.
올해 매출 2조 가능할듯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전망도 밝다. 간판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건재하고 특히 리니지2M은 글로벌 시장 첫 출시도 앞뒀다. 대만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출시 권역을 확대해 나간다.
연내 '블레이드앤소울2'를 비롯한 다양한 신작들도 출시된다. 하반기 출격할 신작은 '블레이드앤소울2'이외에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인 '트릭스터M'이 있다.
엔씨소프트의 연매출 2조원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부터 3년째 매출 1조7000억원대에 머물며 2조원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이미 상반기 매출만 1조 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빅 3의 실적평가
엔씨소프트까지 게임업계 빅3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3사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며 나란히 성장세를 기록했다.
넥슨은 2분기 매출 644억6천600만엔(약 7천301억원), 영업이익은 267억1천100만엔(약 3천2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06% 급등한 규모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당초 전망치를 넘어선 수준이었다.
넥슨의 실적 호조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기존 PC 게임들의 안정적 흥행에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모바일' 등 신작 모바일 게임 효과가 더해진 결과였다. 2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69% 급증했다.
넷마블 역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해외 실적이 컸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천857억원, 영업이익 817억원, 당기순이익 8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3%, 146.1% 늘었다.
하반기 전망
상반기에는 게임업계 빅3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불안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넥슨은 3분기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는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당초 12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출시가 뒤로 밀렸다.
넷마블은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이에 비해 국내에서는 예전만큼 실적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13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를 봐도 톱10 내에 진입한 넷마블 게임은 없다. 연내 출시가 예정된 '세븐나이츠2'를 반드시 흥행시켜야 한다.
이에 비해 엔씨소프트는 비교적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주력 게임인 '리니지2M' 매출이 2분기 들어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1분기 매출 3천411억원을 올렸던 리니지2M은 2분기 1천972억원으로 4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