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디지털트윈, AI트윈으로 차원 높여, '2025 AI 서밋'서 새 비전 제시
스마트 공장과 로봇 자동화, 반복 업무 줄이고 고부가가치 집중 지원
전문 인력 양성과 BCI·양자 기술,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 관건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AI가 2026년에도 기업과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12일 열린 ‘2026 AI·ICT 산업·기술전망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기업과 연구진이 모여 AX 2.0 시대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3년 안에 AI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AI, 산업 현장 생산성 높인다
컨퍼런스에서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피지컬 AI(Physical AI)가 2026년 산업을 이끌 기술로 꼽혔다. AX 2.0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에이전틱 AI는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AI 페르소나’로 발전하고 있다. 서비스, 의료, 교육 분야에서는 이미 맞춤형 지원과 의사결정을 돕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발표자들은 “AI가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지컬 AI는 로봇, 드론,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AM), 휴머노이드 등 실제 장치와 결합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한다. 스마트 공장, 물류, 고객 서비스, 돌봄 로봇 등 산업 현장에 이미 적용 사례가 생기고 있다. 특히 AI 트윈과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함께 쓰면 생산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AI 반도체도 GPU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NPU, PIM, CXL, 뉴로모픽 등 차세대 구조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단말기 모두에서 연산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산업용 AI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발표자들은 “즉시 학습 가능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미 AI가 생산성을 재정의하고 있다. 스마트 공장과 다크팩토리, 물류 최적화 사례를 보면 AI 기반 예측 시스템과 로봇 자동화를 결합해 공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인적 오류를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서비스 산업에서는 반복적인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직원들이 보다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재 확보와 기술 융합, 글로벌 경쟁력 좌우
AI 확산과 함께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발표자들은 “AI 기술을 도입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를 활용할 전문 인력이 있어야 진정한 경쟁력이 생긴다”며 국가 차원의 전문 인력 양성과 교육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안과 네트워크, BCI(Brain-Computer Interface), 양자컴퓨팅 등 기술 융합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AI가 산업 전반에 퍼지는 가운데, 지능형 보안 체계와 6G 기반 자율 통신, 저전력·고속 연산을 구현하는 퀀텀 AI, 인간과 AI 상호작용을 바꾸는 BCI 기술 등도 향후 산업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AX 2.0 시대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산업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까지 바꾸고 있다. 발표자들은 NPU 기반 AI 추론 최적화, 피지컬 AI와 AI 트윈을 활용한 생산성 혁신, 스마트 공장 확산, BCI와 양자 기술 상용화가 향후 1~3년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ICT 기업들은 AI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투자 전략과 인재 확보 계획까지 함께 재설계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