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제화, 항공사 전용 구두와 온라인몰 성장세

국내 제조업이 항공사와 호텔, 은행, 공공기관처럼 특정 직군을 겨냥한 납품이 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사진:미드저니)
국내 제조업이 항공사와 호텔, 은행, 공공기관처럼 특정 직군을 겨냥한 납품이 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사진:미드저니)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국내 전통 제조업이 소비 습관의 변화와 시장 축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장화를 신는 사람이 크게 줄고 해외 저가 브랜드가 빠르게 자리를 차지하면서 제화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줄어드는 시장 속에서 업체들은 개인 고객보다 기업 거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항공사와 호텔, 은행, 공공기관처럼 특정 직군을 겨냥한 납품이 늘고 있는 이유다. 안정적인 물량과 장기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활로로 꼽힌다.

금강제화는 이 흐름 속에서 항공사 전용 구두 공급과 온라인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주요 항공사에 승무원 구두를 납품하며 B2B 영역을 넓혔다. 공급 규모는 항공사별로 수천 족에서 많게는 1만 족 이상에 이른다.

(사진:금강제화)
(사진:금강제화)

제품은 천연 가죽을 사용하고 굽 높이나 사이즈를 다양화해 맞춤성을 높였다. 실제 납품 이후 착용감과 내구성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고, 불편 사항을 빠르게 개선하는 대응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오프라인 매장이 줄어드는 가운데 온라인몰은 새로운 기회로 떠올랐다. 금강제화의 자체 온라인몰 매출은 지난해 36% 늘었다. 소비자가 직접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을 강화한 결과다. 단순한 판매 방식 변화가 아니라, 전통 제조업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되찾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업계는 이번 흐름을 한 기업의 사례로만 보지 않는다. 한 제화업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은 이제 품질만으로는 부족하다. 소비자와 기업이 원하는 방식에 얼마나 빨리 맞추느냐가 관건”이라며 “B2B 확대와 온라인 채널 강화는 앞으로 제조업 전반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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