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비용 부담 큰 AI 스타트업, 금융권 지원으로 성장 발판 마련

대구시 동구에 위치한 신용보증기금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채병호 신용보증기금 이사(우측)와 송용훈 KB국민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좌측)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
대구시 동구에 위치한 신용보증기금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채병호 신용보증기금 이사(우측)와 송용훈 KB국민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좌측)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국내 금융권이 AI 기술 스타트업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움직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AI를 비롯한 혁신 기술 스타트업이 금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스타트업들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신용이나 담보가 충분하지 않아 초기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를 돕기 위해 KB금융은 10억원을 출연해 약 71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제공한다.

지원 기업은 2년 동안 매년 0.7%포인트의 보증료 혜택을 받는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상품 평균 보증료가 0.7%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년 동안 보증료 부담이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

이번 지원은 신용보증기금 ‘혁신 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에 포함된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AI뿐 아니라 바이오, 스마트 제조, 디지털 콘텐츠, 국방, 신재생에너지 등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산업군 전반이 대상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연구 개발과 시장 진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스타트업들이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술 기반 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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