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양자키분배 장비 보안인증 획득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사이버 공격과 정보 유출이 늘면서 통신 보안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런 상황에서 양자키분배(QKD, Quantum Key Distribution) 장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도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장비 제작과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번 장비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덕분에 국가와 공공기관에서 안정적으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KT가 개발한 장비는 국내 제조 장비 중 처음으로 국가정보원 보안검증을 통과했다. 이번 인증으로 공공기관과 국가 기관은 보안성이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장비 제작에는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가 개발한 원천 기술이 활용됐다. KT는 이 기술을 국내 전송 장비 제조사 코위버에 이전해 특화 장비를 만들었다. 장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서 보안 시험을 거쳤다. 최종적으로 국가정보원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장비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첫 사례로, 국내 양자암호 인프라 구축에 의미 있는 발판이 된다.
장비는 중앙 노드 1대와 지역 분산 노드 6개를 연결하는 1:6 구조로 설계됐다. 기존 1:1 장비와 비교하면 설치와 운영 비용을 30%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대규모 통신망을 운영하는 기관도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국가와 공공기관은 정보보호 시스템과 네트워크 장비를 운용할 때 보안 적합성 검증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이번 인증으로 KT는 검증을 마친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KT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코위버를 비롯한 여러 국내 기술 기업과 협업하며 양자암호통신 시장 저변을 넓히고 있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