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LIG넥스원,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개발 가속 위해 맞손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방산기업인 LIG넥스원과 손잡고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양사는 1.8조 원 규모의 한국형 전기 추진체계 기술 확보를 목표로 협력하며, 향후 도심항공교통(UAM)과 무인기 분야까지 응용 가능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항공산업 내 탄소배출 저감과 운항 효율성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하이브리드 항공 수요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한항공은 이를 발판으로 항공기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K-항공기’ 브랜드 가치를 높여 해외 수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70조 원 투자 계획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대한항공은 동시에 향후 10년간 약 7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항공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계획에는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도입, 첨단 정비 인프라 확충, 디지털 전환 가속화,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가 포함됐다. 특히 ESG 경영 기조에 맞춰 친환경항공 연료(SAF) 활용과 탄소중립 항공편 확대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규모의 확대가 아니라, 미래 항공산업 생태계 전반을 선도하기 위함”이라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게임 체인저’ 노린다
국내 항공업계는 이번 대한항공의 행보가 단순한 기업 전략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전기 추진체계와 같은 핵심 기술 확보는 해외 선진업체 중심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분야이며, 대규모 투자 역시 공급망 확대와 관련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와 기술 협력이 단순히 기업 성장에 그치지 않고, 한국 항공산업 전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