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현지 맞춤형 ESS로 아세안 시장 공략
현지 생산 확대·기술 기반 확대 전략 병행

LS일렉트릭 베트남 일렉스2025 부스 조감도.(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베트남 일렉스2025 부스 조감도.(사진:LS일렉트릭)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동남아시아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신흥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전력 인프라 투자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에 맞춰 아세안 각국 정부가 전력 인프라 강화에 나선 영향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력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LS일렉트릭은 차세대 ESS와 스마트 전력 시스템을 기반으로 베트남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달 16일부터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전력 산업 전시회 ‘일렉스 베트남 2025’에 참가해, ESS와 전력관리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하는 ‘차세대 ESS 플랫폼’은 전력변환 기술과 모터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고성능 제품이다.

핵심 부품인 PEBB(Power Electronic Building Block)를 200kW 단위로 나눠 구성할 수 있어,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마트 전력관리 시스템, 초고압 변압기, 에너지 효율관리 플랫폼 등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다수 선보인다. 전력설비 운영과 고장 예측이 가능한 플랫폼 ‘그리드솔 케어’, 디지털 공장 운영을 위한 자산관리 시스템, AI 기반 안전관제 시스템까지 포함된다.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니라, 실제 전력망 운영 시나리오에 맞춘 통합 솔루션 구성이 특징이다.

LS일렉트릭은 1990년대 중반 베트남에 진출해 저압 전력기기 시장을 중심으로 입지를 다져왔으며, 최근에는 북부 박닌성 공장을 확장해 현지 생산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전력기기 제조사를 인수하며, 공급 범위를 초고압 장비 등으로 넓혔다.

두 나라를 거점으로 아세안 전력 인프라 시장에 대응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건설과 제조업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늘면서 관련 솔루션 공급도 점차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지역은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ESS, 변압기 같은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넓혀 나가며, 전 세계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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