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9950X3D CPU, ‘ASRock 마더보드’ 내부에 문제
CPU 밑면에 소켓이 불에 탄 자국, “부팅 안되는 현상도”
사용자 체험 후기서 ‘고장 신고’ 잇따라, 각사 “긴급 대응”
엔비디아 RTX 50 GPU, Asus 게임용 노트북 ‘병목 현상’도
[애플경제 엄정원 기자] AMD 9950X3D CPU의 ‘ASRock 마더보드’에 문제가 생기는 등, X3D CPU의 고장이 늘어나는 등 곤혹스런 상황이다. 또 엔비디아 RTX50 시리즈도 벤치마크에서 게임용 에이수스(Asus) 노트북에서 병목 현상 등 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글로벌 브랜드의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AMD, X3D CPU 고장, 무려 100건 넘어
특히 AMD의 경우 라이젠 9950X3D가 ‘ASRock 마더보드’ 내부에서 고장이 났다. 해당 CPU가 이런 종류의 고장이 난 것은 두 번째다. 그러나 앞서 9800X3D CPU가 몇 시간, 심지어 며칠이나 몇 주 동안 작동 중단이나 오작동을 보인 경우는 100건이 넘는다.
이들 모두가 ASRock 보드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제품은 분명 마더보드에 X3D CPU에 문제를 일으키는 무언가가 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설사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ASRock의 평판은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많은 고객들이 떠나갔으며, 다신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돌이켜보면 지난 몇 달 동안 3D V-Cache가 있는 AMD의 라이젠 9000 CPU 중 상당수가 부팅에 실패한 바 있다. 때로는 CPU의 밑면과 CPU 소켓이 불에 탄 자국을 보이기도 했다. 두 경우 모두 프로세서가 완전히 정지된 것처럼 보이고, 다른 작동 중인 기계에서 테스트해도 부팅되지 않았다. 다른 마더보드 브랜드도 가끔 유사한 고장을 일으켰지만, 무엇보다 ASRock 마더보드가 가장 대표적이었다. 또한 모든 CPU가 x3D라는 점도 주목되면서, 문제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제 또 다른 ASRock 마더보드에서 9950X3D가 오작동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매체를 종합해보면, 한 사용자는 체험 후기를 통해 “몇 주 동안 새로운 라이젠 9950X3D에서 작업하고 게임을 했으며, 몇 시간 동안 플레이한 후 잠시 동안 PC를 그대로 두었다”며 “그러나 다시 돌아왔을 때 PC가 꺼져 있었고 더 이상 부팅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다른 곳에서 CPU를 테스트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자세히 살펴보니 CPU 바닥에 손상된(불에 그을린) 자국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곧 특정 제조업체(AMD)의 특정 마더보드에 문제가 있거나, AMD의 x3D CPU에 어떤 종류든 품질 불량 문제가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는 주장이다.
이에 ‘ASRock’은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일단 개별 CPU 소유자에게 연락,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에 체험 후기를 남긴 사용자는 “실제로 (회사측은) 다른 PC 부품을 구매하여 테스트를 도울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ASRock’측이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일부는 사실이 아니며, 특히 ASRock이 문제를 은폐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엔비디아 RTX50, 작은 노트북 적용은 한계
엔비디아 GeForce RTX 50 시리즈 GPU가 이젠 노트북 게임에도 적합할까. 이는 그 동안 전문적인 데스크톱 게이머에게 제공되었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벤치마크에서 기존 플래그십 게이밍 노트북 중 하나인 에이서스(Asus)의 2025년형 ROG Zephyrus G14를 사용해 GeForce RTX 5080을 테스트한 결과가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아직은 데스크톱 버전과 달리 모바일 GeForce RTX 5080은 CPU 기능이 제약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열, 전력 소모, 물리적 공간은 특히 ROG Zephyrus G14와 같은 14인치 노트북의 경우 프로세서가 원활치 않다는 평가다.
에이소스 노트북은 AMD 라이젠 AI 9 HX 370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12코어 디자인, 즉 4개의 전체 Zen 5 코어, 8개의 컴팩트 Zen5c 코어로 구성되며, 2GHz 기본 클럭 속도, 기본 28W 열 설계 전력(TDP)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데스크톱 전용 라이젠(Ryzen) 9950X3D를 장착, 16개의 Zen 5 코어와 4.3GHz 기본 클럭, 170W TDP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이 분야의 유명 리뷰어인 ‘이썬 류’ 등은 “RTX 50 GPU를 적용할 경우 병목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거나, “특히 CPU가 더 중요한 작업에서 그런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날로 노트북이 PC 시장을 장악할 뿐만 아니라 빠른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AI 업스케일링과 같은 기술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경향이다. 데스크톱 비디오 카드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GeForce RTX 50은 주장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DLSS 4에 크게 의존한다. 그러나 이처럼 엔비디아의 AI 업스케일링과 하이엔드 GPU(RTX 50)를 비교적 작은 휴대용 노트북에 적용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실제로 최근 일련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입증되었다. 일반적인 생산성 벤치마크인 ‘긱벤치 6’에서 RTX50 시리즈는 RTX 4080 기반 노트북의 경우보다 약간 점수가 앞설 뿐이다. 또 다른 벤치마크 ‘PugetBench’에선 어도비 포토샵 2025’의 경우 동일한 CPU와 RTX 4070 그래픽을 탑재한 노트북보다 약간 빠른 정도였다. 다만 이는 엔비디아의 DLSS 스케일링이 이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GPU를 잘 활용하는 3D 프로덕티브 앱에서만 약간 성능이 늘어났다. 그러나 ‘씨네벤치 R24’에선 RTX 5080이 GPU 테스트에서 적합한 것으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