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원 확대와 긴급 구호물품 제공
식품, 제약, 금융 등 다양한 업종 기업들의 피해 복구 참여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경상권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기업들은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피해 지역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재민과 구조대원들을 돕고,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를 위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성금 기탁 및 긴급 금융 지원
IBK기업은행은 피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특별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피해 업체당 최대 5억 원을 지원하고, 대출 금리를 최대 1.3%포인트 감면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개인 고객에게는 최대 3천만 원의 긴급생계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 대출에 대한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역사회 복구를 위해 2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사랑의 밥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 원을 기부하고, 구호키트 1,000세트와 급식차량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복구 작업에 나섰다. 또한, 피해 주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출, 대출금리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개인 대상 긴급 생활안정자금대출을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하며, 피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는 최대 5억 원 대출과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연체이자 면제 등의 지원책을 내놓았다.
식품·제약·유통업계, 긴급 구호물품 지원
기업들의 구호물품 지원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과 구조대원들을 위해 컵라면과 즉석밥 등 1만여 개의 식품을 긴급 지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신속한 복구로 일상이 빠르게 정상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산불 피해 지역에 멸균우유 2만 3,400개를 전달했다. 이 물품은 임시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들과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인력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서울우유 측은 "앞으로도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동아제약은 대한약사회와 협력해 감기약, 소화제, 피로회복제 등 5종의 의약품 3,600여 개와 박카스D 4,000병을 피해 지역에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이동식 봉사약국 트럭을 통해 신속히 이루어졌으며, 주민뿐만 아니라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제공됐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주민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발생한 경상도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 주민과 소방관들을 위해 생수(석수 500ml) 15만병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26일 경상북도 의성군, 경상남도 하동군에 생수를 전달하고, 전달된 생수는 현장에서 산불 피해 상황에 따라 각 지역으로 분배될 예정이다.
동서식품은 이재민 지원·산불 피해지역 복구 위해 3천만원 상당의 커피믹스, 캔커피, 시리얼 바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KT는 경상도와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현장 복구와 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KT는 그룹 차원에서 성금과 별도로 산불 진화 현장의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관계자들을 위한 식사를 제공하고 스마트폰 충전소 운영, 구호 물품 전달 등 다양한 현장 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5억 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와 이마트24를 통해 피해 지역에 마스크, 의류, 생필품 등을 신속하게 지원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