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용 로보틱스, 의사 보조·대체가능 수술 로봇, 재활 로봇 기술 등
생산·제조 공정 자동화보다 “휴머노이드 기술의 궁극적 지향점”

 '로보월드 2024'에 출시된 한 연구기관의 의료용 메타 휴머노이드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없음. (사진=애플경제)
 '로보월드 2024'에 출시된 한 연구기관의 의료용 메타 휴머노이드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없음. (사진=애플경제)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이른바 ‘인간 중심 로봇’ 개념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특히 질병을 극복하거나, 고령층을 위한 돌봄 현장 등을 위한 의료·복지 분야의 헬스케어 휴머노이드의 상용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는 제조업과 각종 생산 현장 등의 AI 자동화 로봇과는 또다른 인간의 존엄성과도 관련된 것이어서 특히 논쟁적 사안이 되고 있다.

1인가구 증가, 초고령화 사회 대응

의료·복지 분야에선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고품질의 돌봄·의료 서비스가 날로 절실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좀더 ‘인간다운’ 돌봄과 삶의 질을 위해 돌봄용 휴머노이드, 의사를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수술 로봇, 재활 로봇 기술 등도 날로 발달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가 날로 늘어나고,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돌봄·재활 로봇의 필요성이 커진 사회적 환경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나아가선 국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의료 및 헬스케어 휴머노이드 보급도 강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이 분야 기술 개발과 상용화가 적극 시도되고 있다. 최근 ‘로보케어 2024’ 관련 기술전시회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고, 로봇융합연구원, 한국지능정보원 등 관련 연구기관들을 통해서도 업계의 활발한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헬스케어, 의료 로봇 기술 날로 발달

이에 따르면 ‘로보케어’가 개발한 ‘보미2’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이는 고령자와 치매 위험이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로봇이다. 치매 예방을 위한 기능 등 돌봄 역할을 수행하한다. 이를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대상이 되는 어르신들을 식별, 인삭한다. 어르신들의 복약 시간이나 식사, 목욕 등 하루 일과와 스케줄을 관리해준다. “특히 인지훈련을 위한 기능과 함께 응급 콜 서비스, 복약 알림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제조사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독거노인 등의 고독사를 방지하고, 건강 관리 등 최소한 의료지원과 사회적 보호 기능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역시 국내업체인 ‘엘엔로보틱스’가 개발한 ‘AVIAR’도 그런 종류다. 이는 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보조하는 특수한 로봇이다. 이른바 ‘햅틱’ 기술로 임상의에게 시술 도중에 증강된 기능으로 좀더 정확하고 정밀하게 상황을 인식하게 한다. 즉 ‘햅틱’ 피드백으로 최적의 제어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또 심혈관 중재시술을 위한 다양한 직경과 기기를 가진 ‘가이드와이어’를 효율적으로 장착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시술자의 숙련 여부에 따라 로봇 기술로 이를 보조하고, 수술 시간을 줄이며 의사나 환자에게 미칠 방사선량을 감소할 것”이란 기대다.

해외, 특히 미국에서도 이런 의료와 복지를 위한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은 활발하다. 예를 들어 미국 ‘엑소 바이오닉스’사의 ‘인데고(Indego’도 그런 사례다.

이는 하지 착용형의 웨어러블 로봇이다. 즉, 보행이 불가한 뇌손상, 척수 손상이 있는 환자를 독립 보행하도록 지원한다. 이는 특히 무릎과 고관절 부위에 모터가 장착되어있어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어르신들도 휠체어 대신 이를 통해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이동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센서가 작동하면서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도록 하며 자세나 속도를 조절해준다.

이는 특히 모듈형이어서 기계 사용에 서툰 사용자들도 스스로 착용할수 있다. 또 이를 장착한채 휠체어를 타고 갈 수도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어르신들이 스스로 걷거나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제조사의 설명이다.

'로보월드 2024'에 출품된 의료 시술용 로봇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애플경제)
'로보월드 2024'에 출품된 의료 시술용 로봇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애플경제)

단순 편의 기능 넘어선 ‘동반자’로 승격

한국지능정보원은 “초고령화 사회가 도래하고 있지만, 이에 필요한 돌봄 인력은 날로 부족해지고 있는 현실”임을 지적하며 “이를 대체하거나, 현장의 의료인들을 보조하기 위한 의료·복지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의 돌봄 로봇은 단순 알림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론 이런 수준을 뛰어넘어 “유대관계 수준의 정서적 교감이나 돌봄, 간병인의 주요 업무를 대체하기 위한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CES 2025’에서 보듯, 이를 위한 휴머노이드 기반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이들은 의수나 의족을 갖추고 유연하면서도 일상의 생활 편의 일체를 지원할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다. 특히 의료 현장에선 “영상 정합(RGB+CT 등), 햅틱 피드백 등으로 의료진을 보조하는 현재 수준을 뛰어넘어, 의료진을 대신해 로봇이 스스로 판단, 수술을 실행함으로써 수술 시간을 단축하는 수준까지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로봇융합연구원은 “인간의 물리적, 심리적 요구를 우선 반영함으로써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구축한다. 특히 돌봄이나 재활로봇의 경우는 무엇보다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둔다.”면서 “특히 헬스케어 로봇 등도 특히 인간과 로봇 간의 직접 소통을 바탕으로 한다.”고 그 필요조건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충돌 방지처럼 사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인간의 존엄성이나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는 등의 도덕적 가이드라인은 꾸준히 연구,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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