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시보드와 AI트레이닝 데이터셋 공유, 학습데이터와 클라우드 연결
‘요청 기반 셀프서비스’로 개인화된 학습 콘텐츠와 분석 도구 설정
범용 네트워크 접속,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디바이스 사용
IT 자원 공동 이용, 분리 다중임대 ‘멀티 테넌트 구조’ 도입
[애플경제 정한빈 기자]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최근 AI 디지털 교과서(AIDT)의 교육자료 격하 논란이 교육계와 에듀테크 업계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공식 교재로 채택될 것인지 여부와는 별개로 AIDT의 콘텐츠와 매뉴얼이 새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AI 교과서는 학생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지능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된 디지털 교과서다. 학생, 교사, 학부모를 위한 통합 게이트웨이를 제공하며 디지털 교과서 인증, 학습 데이터 대시보드, AI 기반 학습 콘텐츠 추천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 교과서는 학습데이터 허브를 통해 데이터를 국가 단위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합 대시보드와 AI 트레이닝 데이터셋을 공유한다. 학습데이터 허브와 민간 클라우드를 연결해 각 과목별 대시보드에서 학습 콘텐츠와 AI 진단평가 등과 같은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교과서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기존 ePub 방식의 디지털 교과서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된다. 먼저 요청 기반 셀프서비스(On-demand Self-Service) 방식을 통해 관리자 개입 없이 개인화된 학습 콘텐츠와 분석 도구를 직접 설정하고 사용할 수 있어 학습의 자율성을 높인다.
또한 범용 네트워크 접속(Broad Network Access)을 지원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사용해 시공간 제약없이 학습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시스템은 신속한 탄력성(Rapid Elasticity) 원리를 통해 사용자의 증가나 학습 데이터의 급증에도 자동으로 확장·축소돼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IT 자원의 공동 이용(Resource Pooling) 특징을 통해 분리 다중임대 방식인 멀티 테넌트 구조를 사용해 이용자 요청에 따라 동적으로 배분한다. 동시에 서비스 측정(Measured Service)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학습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학습 효과를 평가하거나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격차로 인한 교육 불평등 문제와 경제적 여건에 따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디지털 교과서의 장점은 이상적이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며 "경제적 여건이 다른 가정의 학생들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에 따른 시력 저하와 피로 누적, 학습 집중도 저하 등 건강 문제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한 교사는 "학생들이 장시간 화면을 보게 되면 집중력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이에 디지털 교과서의 법적 지위가 '교육 자료'로 격하되면서 도입 여부는 각 학교의 판단에 맡겨졌다. 그러나 교육부는 재의 요구권 행사를 통해 도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적 지위 변경과 각 교육청의 신중한 접근 요구로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제작한 업계 관계자들은 "오랜 시간 투자와 연구로 만든 제품이 교육 현장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할까 걱정된다"며, 정부와 교육계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