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LM과 공간 센싱기술 결합 'AI 에이전트', LG '퓨론' 출시
SK,텔레콤, 개인 AI 에이전트(PAA) '에스터(Aster)' 공개

CES 개막 전 현지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사진:LG전자)
CES 개막 전 현지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사진:LG전자)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AI 에이전트가 글로벌 IT 산업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4년에는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집중됐다면, 2025년에는 AI 에이전트에 대한 투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들도 'AI 에이전트' 기능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전자와 SK텔레콤도 각각 AI 에이전트 기술과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AI 혁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LG전자, AI 에이전트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시

LG전자는 CES 개막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AI 에이전트 기반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보였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공감지능이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에게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하며,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LG전자는 거대 언어 모델(LLM)과 실시간 공간 센싱 기술을 결합한 AI 에이전트 'LG 퓨론(FURON)'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 퓨론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여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스마트홈 디바이스와 연동하여 편리함을 극대화한다.

또한 LG전자는 CES 현장에서 고객 체험 부스를 통해 퓨론의 실제 활용 사례를 시연하고,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 전략도 발표했다. LG전자는 AI 에이전트가 가전 제품을 넘어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의 확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SKT 정석근 GPAA 사업부장이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T의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T 정석근 GPAA 사업부장이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T의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개인 맞춤형 AI 비서 '에스터' 북미 출시

SK텔레콤은 이번 CES에서 개인 AI 에이전트(PAA) 서비스 '에스터(Aster)'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에스터가 사용자의 일정을 관리하고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는 등 바쁜 현대인의 일상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에스터는 일정 계획 수립, 실행, 리마인드, 조언 등 네 가지 주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복잡한 요청을 파악하고 단계별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스터는 단순한 정보 응답을 넘어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능동적인 AI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K텔레콤은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해 에스터의 기능을 확장하고, 헬스케어와 교육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라이프케어 서비스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양자 내성 암호화와 같은 보안 기술을 접목시켜 데이터 보호와 신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올해가 확산의 변곡점

AI 에이전트의 가치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 수행에 있다. 여행 특화 AI 에이전트는 최저가 항공권 예매부터 숙소 예약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업무용 AI 에이전트는 문서 작성과 일정 관리를 대신해주는 디지털 비서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2024년 128억 6,000만 달러에서 2030년 322억 1,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코 협업 부문 CTO 아누락 딩그라는 "2025년 AI 에이전트가 일상 깊숙이 침투해 거의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가 AI 에이전트 확산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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