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퀄컴, 델타, HP 등, 애플은 ‘인텔리전스’ 강조할 듯
앞다퉈 GPU 신제품 출시, AI PC 기술 경연, 헬스케어 제품 등
전기차, 첨단 ‘비행 자동차’, 음성 재현 기술, AI접목 웨어러블 등

'CES 2024'에서 eVOL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테크레이다)
'CES 2024'에서 eVOL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테크레이다)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1월7일부터 시작될 ‘CES 2025’는 특히 AI가 접목된 각종 전자기기와 기술을 망라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프로세서와 후속 노트북, 다양한 웨어러블, 가전제품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측인 전미 소비자 기술 협회(CTA)에서 발표한 라인업을 보면, 특히 엔비디아, AMD, 델타, 그리고 LG QNED 등 TV 라인,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라고 주장하는 ‘홀로그램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등이 눈에 띈다.

AMD와 엔비디아, 경쟁적 출시 특히 주목

우선 AMD와 NVIDIA의 새로운 비디오 카드가 큰 관심을 끈다. 엔비디아는 CES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RTX 5000 비디오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AMD CEO 리자 수도 이미 내년 초에 차세대 RDNA 4 GPU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회사 중 AMD가 업그레이드를 더 많이 선보일 전망이다. AMD의 최신 라데온 7000 카드 배치는 중간 수준의 성능을 보였지만 레이 트레이싱 측면에서는 엔비디아에 크게 뒤처졌다는 평가다. AMD의 FSR 3 업스케일링도 엔비디아의 AI 기반 DLSS 3엔 못미친다는게 중론이다.

사전 유출된 정보에 의하면 엔비디아의 새로운 하드웨어 ‘RTX 5090’은 ‘RTX 4090’보다 최대 70% 더 빠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의 다른 ‘고급’ 카드 성능도 30~40% 향상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작년 이어 AI PC 경쟁 2라운드 예고

업계에선 작년에 AI PC가 CES를 장악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대체로 현실로 드러났다. 2024년이 되면서 인텔, AMD, 퀄컴의 칩에서 더욱 강력한 NPU를 볼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코파일럿+ 이니셔티브를 통해 AI PC에 집중하면서, 인공 지능 기능과 프리미엄 사양(예: 최소 16GB RAM) 등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CES 2025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제품 범주에 더 많은 AI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 종료되는 윈도우10 지원을 활용하기 위 PC 제조업체들이 이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델과 HP의 경우 오래된 컴퓨터를 윈도우11로 업그레이드하는 대신, 새 OS가 사전에 설치된 완전히 새로운 AI PC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2024년이 끝없는 AI PC 과대선전의 한 해였지만, 2025년은 결산의 한 해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MS의 리콜 기능 지연이나, 애플 인텔리전스의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은 소비자들이 빅테크 기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했다. “이들 PC 제조업체들은 지금까지 AI 기반 기능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2025년에는 그런 환상적인 주장에 부응할 만한 가시적 성과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사진=CES 2024)
(사진=CES 2024)

에어팟 등 청각 고려 헬스케어 제품

청력 건강을 고려한 애플의 이어버드와 같은 기술도 이번 ‘CES 2025’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임상 등급 청력 검사와 보청기 기능을 앱에 구축할 수 기술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애플의 ‘에어팟 Pro 2’에 대한 최근 업데이트는 그런 가능성을 앞장 서 보여준 선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중 자브라(Jabra)는 모회사인 ‘GN’이 유서깊은 보청기 노하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회사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올해 초 더 이상이어버드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 이번 ‘CES 2025’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삼성과 구글 역시 애플 에어팟과 같은 수준의 헬스케어 제품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이들 기업들 모두 앞으로 일년 이내에 자체 이벤트를 통해 이같은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CES 2025’에선 애플만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젠하이저(Sennheiser)야말로 ‘CES’에서 지속적으로 이어버드와 헤드폰을 출시하는 가장 큰 오디오 회사인 셈이다. 이 회사는 이미 작년에 운동을 위한 심박수 추적 기능이 있는 모델을 포함, 여러 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이미 이 회사는 무선 청각 보조장치인 ‘Conversation Clear Plus’와 같은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해당 제품의 일부 기능을 자사의 주력 이어버드 라인에 도입하고 있다. ‘Momentum True Wireless 4 Pro’나 ‘Plus’가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CES 2025’에선 새롭고 다양한 이어버드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OrCam’과 같은 주요 기업이나 다양한 소규모 브랜드마다 CES에 수많은 보조 장치와 기술을 출시하곤 했다.

“자동차 전기화가 하늘 높이 치솟다”

미국의 경우 전기 자동차가 전체 신차의 10%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CES 2025’에선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 택시’가 더욱 다양한 모델로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미 지난 몇 년 동안 CES의 주류가 되다시피했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형 브랜드의 컨셉트 차량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물론, 아직은 조종석이 있는 거대한 드론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Archer Aviation’이나 ‘Joby Aviation’과 같은 회사가 2025년에 eVTOL(전기 수직 이륙 및 착륙) 서비스를 실제로 출시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번에는 항공 택시 시대가 실제로 도래했음을 실감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CES 2024)
(사진=CES 2024)

첨단 오디오 기술도 주목꺼리

사운드바의 경우 지난 몇 년 간 이렇다할 주요 기술적 변화가 많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작년엔 삼성이 플래그십 모델에 HDMI 2.1 지원을 추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 또 무선 돌비 애트머스(Dolby Atmos)든, 무선 전송 박스든 케이블 없는 제품을 지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오디오 기능 향상이 경쟁의 관건이 되고 있다. ‘Sonos’의 TV Audio Swap과 ‘Bose’의 Personal Surround Sound와 같은 도구가 그런 경우다. 이들은 모두 선명도를 뚜렷하게 하고, 볼륨을 높이거나 말한 단어를 배경 소음과 음악에서 분리하는 대화 부스트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LG와 삼성은 늘 CES에서 새로운 사운드바를 발표해왔다. 이번에도 대화 기능을 더욱 향상시키며 다양한 옵션이 출현할 것이란 기대다. LG는 이미 2021년부터 TV에서 AI Sound Pro를 사용해 왔고, 삼성은 홈 시어터 스피커에서 ‘Adaptive Sound’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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