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문가들 이구동성, “국가 간 주식․채권 교류 활성화”
“토큰화 자산 거래 촉진 위해, 글로벌 표준 시급”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애플경제 김미옥 기자] 블록체인 자산 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이를 관리하는 ‘글로벌 규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날로 높다. 현재 블록체인을 통한 국가 간의 자산 거래, 특히 대규모로 주식이나 채권을 거래하기 위해선 글로벌 표준이 확립되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현재는 토큰화된 암호화폐에도 사용되는 분산 원장 기술(DLT)을 통해 블록체인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은 이처럼 토큰화된 자산 거래가 한층 더 빠르고, 저렴하면서 투명하게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

글로벌 상호운용기업인 ‘Axelar Foundation’의 경우 “그러나 응집력 있는 글로벌 규제가 부족하여 자산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에 원활하게 이동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최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블록체인 관련 행사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 자리 참석자들 역시 “토큰화 자산의 거래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다보니, 아직도 국가 간에는 원활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Axelar Foundation’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클라이언트 및 규정 준수 요구 사항은 모든 사람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단일 고정 솔루션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 광범위하다”고 글로벌 표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해당 보고서는 “현재 상황에서는 (국가마다) 다양한 규제 관할권이 서로 다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서로 다른 초점 영역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거래 공통된 위험평가 표준 필요”

해당 보고서는 ‘Axelar Foundation’을 비롯, 디지털 자산 위험 평가 회사인 ‘Metrika’, 시티은행그룹, 도이치방크, 마스터카드, 노던 트러스트 등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다. 특히 도이치 방크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표준을 속히 채택하는데 필요한 위험 평가에 대해 업계 공통의 접근 방식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이치방크는 “너무 성급하게 개발된 표준은 업계에서 더 잘 개발된 솔루션을 박탈하거나 관련성이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주의를 요망했다.

한편 함께 보고서에 동참했던 노던 트러스트는 “2030년까지 디지털 자산 시장 규모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 13조 달러의 5%~1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암호화폐 기업인 Dune Analytics와 ‘21.co’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정부 증권, 법정화폐 스테이블 코인 및 상품을 포함한 약 851억 2천만 달러 상당의 자산이 토큰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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