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한국인공지능협회, AI 기업 1000개사 지원 MOU
우리금융그룹, 각 계열사 역량 모아 혁신 기업에 ‘3조원’ 지원 
AI 기술 통한 ‘비정형 데이터 자산화’ 통해 업무 효율, 서비스 개선

 

우리은행 전경. (출처=우리은행)
우리은행 전경. (출처=우리은행)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우리은행이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1000개에 달하는 AI 관련 기업들의 발전을 지원하고, 이러한 혁신을 바탕으로 한 금융생태계 확장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AI 기술을 통해 ‘비정형 데이터 자산화’ 구축 사업에 진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회사는 기존 전통 은행업무는 물론,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AI 분야에서도 투자를 늘려나가 기업 경쟁력을 키워나갈 전망이다. 

지난 12일 우리은행은 한국인공지능협회,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인공지능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회사는 인공지능협회의 1000개 회원사의 발전을 지원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우리은행은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천한 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및 수수료 등 금융지원 ▲구매관리 프로그램 제공(원비즈플라자) ▲컨설팅 제공(재무·세무·경영·ESG)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투자 관련 컨설팅 제공 ▲협회 주관 IR대회 참여 등 투자자 유치 분야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측은 “인공지능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금융・비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해 신성장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그룹은 AI를 포함한 신성장산업 지원을 위해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에 신성장기업 전담조직을 확대·신설하기도 했다. 또한 은행 등 각 계열사를 통해 신성장기업에 대한 대출·투자·펀드조성 등 약 3조원 규모의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AI 기업을 지원하는 것에 앞서 우리은행은 AI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오고 있다. 고도화된 AI 기술을 기존 전통 은행업무와 결합해 서비스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월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비정형 데이터 자산화’ 구축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예고했다. 비정형 데이터를 AI 기술로 자산화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돕고 AI 기반 대화형 고객 상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은행의 비정형 데이터는 업무 매뉴얼, 상품 설명서 등 텍스트 형태로 이루어진 데이터를 일컫는다. 통상 기업 데이터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중요도 또한 높은 편이지만 데이터 형태가 불규칙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는 AI 기술을 접목시켜 비정형 데이터 활용도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데이터 구조화 AI’, ‘AI 기반 데이터 탐색’, 그리고 ‘AI 기반 답변 생성 기능’ 등을 통해 비정형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 본 사업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측은 “비정형 데이터 자산화 사업으로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데이터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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