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코핀은행, 인디카 에너지 그룹의 전기차 사업 대상 금융지원
“인도네시아, 정부 주도의 전기차 시장 성장 가능성 높아”

 

지난 11일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사진 왼쪽)과 아르샷 라싯 인디카 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KB국민은행)
지난 11일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사진 왼쪽)과 아르샷 라싯 인디카 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KB국민은행)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에 KB국민은행도 참여한다는 소식에 전기차 업계와 금융계 모두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주도로 전기차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국가로 향후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현지 에너지 회사와 긴밀히 협력해 현지 전기차 확산에 일조할 전망이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교류에 있어서 KB국민은행의 역할이 기대된다. 

지난 1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과 현지 에너지 기업인 인디카 에너지 그룹(회장 아르샷 라싯)은 현지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이날 체결했다. 

1970년에 설립된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내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를 기록한 중대형 은행이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당국인 OJK가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에서 사실상 최고 등급인 2등급을 부여받기도 했다. 13개 자회사로 구성된 인디카 그룹의 인디카 에너지는 인도네시아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크게 기대되는 국가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에 따른 효과에 산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가 발간한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분야 발전 현황 및 한국과의 협력 사례’ 보고서는 “꾸준한 경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2억 6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총인구 중 60% 이상이 생산연령대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자동차 제조업계의 유망 시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환경오염과 연료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전기차 분야 개발을 그 해법으로 보고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풍부한 자원, 생산가능 인구 비중이 높은 인구구조, 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 등으로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되는 가운데 KB부코핀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운영에 필요한 장비 도입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금융지원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전기차 운행 관련 금융지원 ▲전기차 보급 및 배터리 재활용 등 인디카 그룹의 전기차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축사를 통해 “KB부코핀은행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현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두 회사간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과 관련 금융시장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이번 협력에 대해 “KB국민은행의 ESG 부문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KB부코핀은행의 Financing에서의 강점, 인디카 그룹의 에너지·전기차 부문에서의 전문성이 잘 조합되면 양 기업을 넘어 인도네시아 지역사회에 큰 긍정적인 변화를 이룩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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