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이광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에 어어 2분기에도 웃었다. TV 및 생활가전이 그 중심에 있었다. 코로나19로 전세계적으로 보복소비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6년 연속 세계 TV 1위를 향해 순항했으며 LG전자는 세계 생활가전 1위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9일 ‘2021년 2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양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67조원, 영업이익 12.57조원의 2021년 2분기 실적을 올렸다. 2분기 매출은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메모리, TV,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2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고 파운드리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된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판가 상승과 1회성 수익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12.57조원을 기록했다. 세트 사업도 부품 공급 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SCM(공급망관리) 역량 적극 활용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19.7%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크게 개선됐다.
특히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매출액은 13조40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CE부문은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한다. 같은 기간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매출액은 7조1700억원이다. 전기대비 1% 하락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5% 상승했다. VD사업부 매출액을 고려하면 2분기 생활가전사업부 매출액은 6조2300억원이다. 1분기 생활가전사업부 매출액 추정치는 5조7700억원이다.
CE부문 영업이익은 1조600억원이다. 전기대비 5% 떨어졌지만 전년동기대비 45% 올랐다.
LG전자는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1139억원, 영업이익 1조11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5%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다.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 2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넘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조9263억원, 2조8800억원으로 각각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2분기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149억원과 653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 전년동기대비 32% 확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8% 축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7% 확장했다.
같은 기간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46억원과 333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8% 전년동기대비 79% 많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6% 낮지만 전년동기대비 216% 높다.
H&A사업본부는 생활가전 HE사업본부는 TV가 주력이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8575억원과 9871억원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에 이와 같은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와 각국의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사 모두 하반기에도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같다.
삼성전자의 경우 하반기 부품 사업이 전반적으로 시황이 양호할 것이며 세트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강화로 지속적인 견조한 수익성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부품 공급 차질과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LG전자도 3분기에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공급망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준의 수익성을 예상한다.
다만 모두 하반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원자재 가격 증가, 물류비 상승 등 대외환경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한민국 산업의 정점에 서 있는 기업들이다. 코로나19로 두 기업 모두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올해 시작부터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회됨에 따라 위에소 업급했듯이 많은 변수들이 발생할 여지가 남아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철저한 비즈니스 전략을 마련해 상반기에 맺은 결실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길 바란다.
특히 여러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양사 모두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향후 양사의 비즈니스 기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