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년 동기대비 매출 18.94%‧영업익은 53.37% 증가
LG전자, 매출액 역대 2분기 중 최대…영업익 전년 동기대비 65.5% 증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 나란히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관련 이 두기업은 웃었을까? 울었을까?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5조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3.65% 감소, 영업이익은 33.2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다. 반도체 실적이 예상에 비해 더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당초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1조2700억원과 10조9300억원으로 예측했다.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각각 1조7300억원과 1조5700억원 상회했다.
반도체 실적 개선이 기대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는 1분기 대비 가격이 올랐다. 미국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했다. 시스템반도체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실적도 나아졌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강세를 지속했다. 1회성 수익도 발생했다.
또 TV와 생활가전 호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분기 네오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 판매를 본격화했다. ‘비스포크홈’은 세계 시장 공략을 개시했다. 스마트폰은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를 1분기 공급했다. 예년에는 1분기와 2분기에 걸쳐 매출과 이익을 반영했던 부분이다. 그만큼 2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다.
LG전자는 2분기 사상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했다. 역대 2분기 영업이익으로는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9%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4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7.0%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65.5% 늘었다.
증권사는 LG전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7조1000억원과 1조12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잠정 실적은 추정치와 비슷하다.
생활가전과 TV가 회사를 지탱하는 양상을 지속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매출액은 2분기도 분기 최고액을 경신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월풀과 세계 생활가전 매출액 1위 경쟁 중이다. 2분기도 LG전자 판정승을 기대된다.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가 안정 궤도에 들어섰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레드TV 출하량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도 호조가 예견된다. 정보기술(IT)기기는 코로나19로 이득을 본 대표적 분야다.
한편 LG전자는 7월 휴대폰 사업을 중단한다. 2분기 실적부터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실적은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