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교육‧재난 안전‧연예‧문화‧종교‧금융 등으로 확산
메타버스가 이제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재난 방지, 비즈니스, 교육 등은 물론 종교를 포함한 정신문화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영국 경제지인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비대면 시대를 맞아 일, 여가, 소통 등 오프라인 활동들이 가상공간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 마인크래프트(Minecraft), 제페토(Zepeto) 등이 보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동안 게임이나 소셜 활동이 주를 이루던 가상공간이 비즈니스나 행사·전시 등 상업 활동 공간으로 확대, 결합되면서 다양한 사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메타버스 안에서도 종교 활동을 하고 종교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기술 발전을 실감케 하는 사례다.
카카오의 클레이튼 블록체인 기반 NFT로 개발된 한 메타버스 공간에선 이용자들이 종교 활동을 하고 종교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이는 메타버스에 마련된 ‘디지털 강남’의 랜드섹터가 주 무대다.
그곳엔 3개의 공용 광장이 조성되고, 광장마다 1개씩 이동 포털이 있으며, 이용자들은 이동 포털을 통해서 다른 섹터로 이동할 수 있다. 그 중 공용 광장은 메타버스 안에서도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지구다. 이 3개의 공용 광장에 기독교·불교·천주교 3대 종교마다 1개씩 이용자의 종교 활동을 지원하고 종교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과 건축물이 조성된다.
이를 개발한 데프사는 “이 공간과 건축물을 운영·관리할 종교 기관 및 단체와 제휴 및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들 협약 기관과 단체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간과 건축물을 설계·디자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또 재생산하거나 제작·구매할 수도 있고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도 있다.
최근 열린 ‘IT월드쇼’나 ‘국제인공지능대전’ 등에서 이미 등장했듯이 메타버스는 이제 우리네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특히 메타버스 세컨드라이프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접목한 경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아바타를 통해 다양한 인생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즉 “인류 사상 최초로 가상과 현실이 연계된 하이브리드 삶을 영위하면서도 수익성 비즈니스를 창조할 수 있다”는 개발자들의 설명이다.
한 개발사가 출시한 ‘라이프트윈 메가시티’ 역시 메타버스와 클라우드, 블록체인이 결합된 무한 상상이 현실화된 가상세계다. 이곳의 모든 부동산과 건물은 메타버스에서 사용자들 간에 자유롭게 거래가 된다. 메터버스 내 투자를 통해 현실과 똑같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메타버스 공간에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영화관, 박물관, 미술관, 유명 가수 공연을 관람하고 즐길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넥스트 엔터테인먼트’도 등장했다.
현실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화재나 추락, 붕괴 등의 사고를 실제 라이프트윈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실에서 더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시공간의 제약없이 상상 속의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사업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이는 특히 코로나19 시대의 비대면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2D형 화상 미팅 플랫폼의 약점이라고 할, 의사 소통의 한계나 몰입도의 저하 등을 보완할 수 있다”고 교육 자재로서 메타버스의 효용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글로벌 컨설팅사인 엑센추어는 최근 헬스케어, 제조·건설, 교육훈련, 유통소비 등의 분야에서 작업시간의 약 21%에 XR과 메타버스가 활용돼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5년이면 세계 메타버스 경제 시장규모가 현재의 6배 이상인 270억달러(약 31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5G 등 앞선 IT인프라와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XR 생태계를 구성하는 ‘C-P-N-D’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XR기술과 메타버스시장에서의 역할과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이제 메타버스는 생활인들의 필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