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업체들까지 경쟁 가세…공급․중개업체와 원천기술업체 제휴ㆍ합작 등

클라우드 운영 시장을 놓고 국내 기업들과 세계적 규모의 글로벌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나름대로 고도의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기술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홍보전을 맹렬히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기업들 역시 ‘IT강국’의 잠재력을 과시하면, 축적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연관 업체들간의 수평분업 형태의 제휴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공=헤드아이티)
(제공=헤드아이티)

대기업 중엔 LG CNS가 특히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고도화된 클라우드 운영 매뉴얼의 일종인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CloudXper ProOps)’를 출시했다.

이를 적용한 클라우드 ‘더 뉴 MSP’의 경우 고객 클라우드 인프라, 응용시스템, 보안, 전문가 서비스 등을 통합해 최적의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사업 모델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AWS, MS, GCP 같은 CSP(클라우드 제공업제)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면, MSP는 중간에서 고객사 시스템을 CSP 클라우드로 안정적으로 이관하고 운영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역할이다.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되면서 최근 MSP 전문업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G CNS는 “기존 MSP 업체들이 클라우드 인프라 중심의 관리 서비스만 제공한다는 것과 고객의 업무 내용, 고객이 속한 산업 특성을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자사는 인프라 관리에 제한된 기존 MSP의 한계를 뛰어넘는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고객 업무와 시스템 구조 파악이 전제돼야 원활한 클라우드 운영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본사는 34년간 IT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공, 금융, 제조, 서비스 분야 등 수많은 기업의 업무 및 시스템을 잘 파악하고 있다. 이를 10년 이상의 클라우드 업력에 결합해 업계에서 최고의 클라우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LG CNS는 또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 출시를 통해 기존 MSP 영역에 △고객 특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조합 △클라우드 신기술 지원 △AI·빅데이터 등 IT 신기술 적용 △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등을 더했다고 소개했다.

기본적으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제공, 클라우드 신기술, AI·빅데이터 등 적용, 클라우드 보안, 비용 최적화 등으로 차별화를 기하는 한편, 전문 인력 800여 명 39개 팀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전문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와 ㈜루키스와 ‘클라우드 기반 컨택센터 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파트너십으로 클라우드 운영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케이스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외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루키스의 컨택센터를 클라우드 전환 및 운영 부문에 접목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루키스의컨택센터 통합솔루션은 고객의 음성 및 피드백 분석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고객 분석 솔루션, 효율적인 조직 및 프로세스 관리를 위한 워크포스 최적화 솔루션 등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컨택센터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현되면, 클라우드의 장점을 바탕으로 유연한 확장성을 얻고 운영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구축 및 운영 관리에 대한 편의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또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클라우드 기능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과 컨택센터에 의해 수집되는 실시간 통화 내용을 활용, 고객간 정확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즉, “클라우드 전환에 의해 지능형 컨텍센터에 의해 컨택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의 충성도와 전체 매출을 높이며,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데이터 레이크 오퍼링’이라는 데이터 운영 매뉴얼의 혁신을 통해 클라우드 운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브젝트 스토리지 기반의 온프레미스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는데 특화하고 있다.

“최근 엣지(edge)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데이터가 폭증함에 따라, 유연한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비용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적재적소에 데이터를 이용하는 데이터 운영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회사측은 “데이터 레이크는 데이터 사일로(silo) 현상을 방지하고 데이터 분석을 위한 모든 종류의 데이터 취합에 탁월해 데이터 중앙 공급소 역할뿐만 아니라 기업 데이터 혁신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개발 취지를 전했다.

‘데이터 레이크 오퍼링’은 데이터 저장부터 분석, 운영 관리까지 하드웨어 인프라와 데이터 솔루션을 통합해 기업에게 필요한 데이터 레이크를 구현하고 운영 전략을 컨설팅한다는 설명이다.

“이미 국내 메이저 통신사와 제조사 등에서 데이터 레이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지속해서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는 회사측은 “새롭고 복잡해진 데이터 환경에서 고객들이 데이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한 미국의 서비스나우와 오라클 클라우드의 활발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양사는 기술 협업을 통해 단일 데이터 뷰를 생성, 기업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스마트한 의사 결정을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비스나우는 자사의 주력 제품인 ‘나우 플랫폼(Now Platform)’을 온 프레미스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 또는 양쪽 모두를 포함해 “적어도 워크로드가 존재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기업 고객을 지원하는 진정한 멀티 클라우드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이번 통합으로 서비스나우와 오라클은 한 기업체가 생산성을 높이고 분산된 팀에 의해 상품과 서비스를 더 신속히 전달하게 만들며, 강력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의해 근무 장소와 상관없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 사의 공동 고객은 나우 플랫폼과 오라클의 OCI를 모두 이용해 클라우드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는 원활한 경험과 AI를 바탕으로 한 주도적 서비스 운영 능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멀티 클라우드 SW 전문기업인 미국의 하시코프가 글로벌 기업인 시스코(Cisco)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코드형 인프라 제공을 위한 다년간의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협력키로 한 것도 눈에 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시스코는 시스코 인터사이트(Intersight®) 플랫폼과 함께 하시코프의 테라폼(Terraform)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판매하게 된다. “이를 제공받은 고객들은 시스코 인터사이트와 함께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인프라 프로비저닝 및 관리를 위한 테라폼의 코드형 인프라(IaC: Infrastructure as Code)를 사용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모델을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시코프 관계자들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인프라와 네트워킹 및 보안 솔루션 핵심 공급업체인 시스코와 사업계약을 확대하게 되었다”면서 “특히 두 회사는 협력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데이터센터 환경을 모두 운영할 때 직면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공동의 고객들에게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클라우드 전반에 어울리는 운영 모델 확산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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