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도 가상도 아닌 상황 경험…메타버스 접목 플랫폼 개발 경쟁도

‘메타버스’는 이제 블록체인에 이어 가상기술과 인공지능에 의한 새로운 디지털 세계 작동 기술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이후로는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열풍’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며 제품화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선 차량 컨피규레이터나 디지털 트윈에 이를 응용하는가 하면 건설업계의 모델하우스도 메타버스로 구축하고 있다. 또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NFT가 개발되는가 하면 또 하나의 암호화폐인 메타버스 ETP(Metaverse ETP)도 최그 등장하고 있다.

최근 현대오토에버는 메타버스를 응용한 3D 스트리밍 컨피규레이터(Configurator) 플랫폼인 ‘NNNEO-TriDive(네오-트리다이브)’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3D 스트리밍 엔진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네오-트리다이브의 콘셉트는 ‘플랫폼의 플랫폼’”이라면서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 플랫폼에서 3D를 표현하는 부분의 모델링을 NNNEO-TriDive를 통해서 구현하면 따로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하지 않은 스트리밍 방식”으로 설명했다. 즉 스트리밍 방식을 이용하면 3D 콘텐츠를 다운로드하지 않고 클릭 한 번으로 구동하는 환경이 마련돼 넷플릭스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TV, 노트북, PC, 모바일, 태블릿 등에서 하드웨어 성능에 상관없이 고용량, 고화질의 3D 콘텐츠를 제공한다”면서 다양한 기능을 소개했다. 메타버스 기술이 적용된 만큼 자동차 이커머스(e-Commerce) 사이트에서 차량의 트림과 옵션을 선택한 즉시 웹에서 현실과 똑같은 모습으로 구현할 수 있다.

선택한 트림에 따라 어느 각도에서나 차량 밖의 휠과 선루프가 적용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차량 내부에서도 트림에 따른 변화를 느낄 수 있고 마치 실제 차량을 현실에서 마주하듯이 모든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모델하우스에도 메타버스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델 하우스에 방문하기 꺼려지는 요즘, 이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현하면 모든 평형과 선택 옵션을 VR, AR 같은 가상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고 전자 제품이나 가구 등까지도 미리 구성해볼 수 있다. 스마트 팩토리 환경도 디지털 트윈도 메타버스 기술에 의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문화콘텐츠 전문기업인 바른손은 관련 업체들과 제휴,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의 핵심인 플랫폼과 제작툴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측은 “본사는 이미 2007년 세컨드라이프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메타버스 개념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면서 “그러나 메타버스 내부의 생태계에 대한 부족한 부분이 많았으며 이번 블록체인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시키고 유저들이 직접 생태계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NFT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NFT로 ‘디지털 강남’을 분양받는다는 슬로건으로 눈길을 끌었던 블록체인 관련 기업인 ‘데프’(DEFF Ltd.)도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의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결합한 가상 세계 프로젝트를 개발, 관심을 끈 바 있다. 이는 카카오의 ‘클레이튼(Klaytn) 블록체인’ NFT를 기반으로 한 3D·가상 현실(VR) 엔진의 메타버스 프로젝트다. 그 속엔 세계 유명 도시 11곳의 섹터, 21개의 이동 포털, 47개의 콘텐츠 빌더가 만들어진 상태다.

회사측은 “면적이 정해진 NFT 메타버스에 빌딩, 아파트, 빌라 등을 짓고 다른 사람들에게 판매하거나, 임대 사업도 할 수 있다”면서 “메타버스 가상 세계에서 땅을 사는 건 마치 1970년대 개발되기 전 강남의 땅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실제로 디지털 부동산의 가치는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NFT로 조성된 강남 지구의‘ 랜드’를 출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는 글로벌 최대 NFT 마켓인 래리블, 오픈씨 등 거래 장터에서 소유권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부동산이다. 이 밖에도 중국 상하이 난징동루,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미국 뉴욕 5번가 등도 메타버스 가상 부동산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에듀테크 기업 씨엠에스에듀는 최근 해외 3D 엔진 개발사와 제휴, 메타버스 코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출시했다. 이는 AR, VR 실감 기술을 활용한 문화를 소비하는 MZ세대에게 흥미와 효과를 높이는 SW·코딩교육 프로그램이다. 실시간 3D 개발 플랫폼을 탑재해 혁신적인 비주얼 프로그래밍 제작 경험을 제공한다.

코드얼라이브의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학생들은 고난도의 게임과 소프트웨어 제작을 경험할 수 있다. 또 학습자가 작성한 코드에 따라 3D 아바타가 실시간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게임을 하듯이 몰입할 수 있고 학습의 흥미를 지속해서 높일 수 있는 창의적인 접근방식이란 설명이다. 파이썬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구조, 알고리즘 설계, AI, 딥러닝까지 쉽게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도 갖추고 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는 최근 새로운 암호화폐인 메타버스 ETP(Metaverse ETP, 이하 ETP)를 단독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메타버스 ETP’의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토큰이다. 이미 ETP의 입금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됐고 8일 오후 4시부터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마켓에서 거래를 할 수 있게 했다. ETP는 기존의 비효율적인 본인 확인 서비스와 디지털 자산의 네트워크를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선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자산의 소유 정보를 보장하고 오라클로 명명된 가치 중개자의 도움을 통해 안전한 디지털 자산 거래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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