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연간 블루투스 디바이스 60억대 이상 출하 전망

“향후 위치 서비스와 디바이스 네트워크 분야 중심으로 블루투스 기술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블루투스SIG(Special Interest Group)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시장 동향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척 사빈 블루투스SIG 마켓 개발 부문 이사는 “위치 서비스와 디바이스 네트워크 분야는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며 “웨어러블 기기 수요 확대와 스마트 홈·빌딩 등의 증가 추세가 블루투스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척 사빈(Chuck Sabin) 블루투스SIG 마켓 개발 이사
척 사빈(Chuck Sabin) 블루투스SIG 마켓 개발 이사

이어 “지난해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블루투스 디바이스의 연간 출하량에 있어서 성장이 비록 1년 미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어러블 및 로케이팅 시스템을 포함한 일부 시장에서는 상당한 성장을 보였다”며 “이러한 추세로 지난해 블루투스 기술이 탑재된 디바이스의 연간 출하량이 40억대였던 것에 비해 2025년경에는 6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블루투스SIG는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블루투스 기술 관련 비영리단체다. 새로운 블루투스 기술을 위한 공통 규격을 만들고 기술 인증을 지원한다. 아시아·태평양과 미주 지역 등에 총 3만6000개 회원사가 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시장이 영향을 받았지만 일부 블루투스 시장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았다. 감염병 위험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고 환자들의 진료 방식 개선을 위한 블루투스 의료기기 및 솔루션에 기반한 의료 환경은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척 사빈 이사는 “블루투스 위치 서비스에 기반한 의료 서비스 도입은 2025년까지 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블루투스SIG는 최근 시장조사업체 ABI 리서치와 협력해 블루투스 기술 보고서를 내놨다. 해당 보고서는 블루투스 기술이 쓰이는 주요 시장을 분석하고 전망을 더한 내용을 담았다.

2020년 팬데믹 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재택 근무가 활발해지면서 블루투스 PC 액세서리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건강과 웰니스(생활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블루투스 웨어러블에 대한 수요가 이전 예측치보다 5% 이상 증가했다. 또 데이터 전송 디바이스의 연간 출하량은 2025년까지 약 1.7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척 사빈 이사는 보고서를 인용해 “전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도입되면서 집이 사무실로 전환되는 상황이 됐고 이는 블루투스 PC 액세서리의 성장을 견인했다. 결과적으로 2020년에 출하된 블루투스 PC 액세서리는 1억5300만 대를 기록해 지난해 전망치를 10%가량 웃돌았다. 이 밖에도 건강 및 웰니스(생활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블루투스 웨어러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2021년에는 2억500만대의 블루투스 웨어러블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안전한 복귀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블루투스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은 2025년까지 51만6000건 이상 구축되는 등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되는 솔루션 영역은 크게 오디오 스트리밍, 데이터 전송, 위치 서비스, 디바이스 네트워크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오디오 스트리밍과 데이터 전송 분야가 주요 비중을 차지한다. 위치 서비스와 디바이스 네트워크 분야는 앞선 두 분야보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률은 더 높다.

척 샤빈 이사는 “오디오 스트리밍 분야에선 블루투스 헤드폰이 성장을 견인한다. 올해 예상 출하량은 6억3300만대”라며 “향후엔 저전력(LE) 블루투스 라디오 기술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점차 수요가 급증하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LE 라디오 기술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E 라디오 기술이 오디오 공유 등의 새로운 활용 사례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전송 분야는 헬스 분야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늘어난 웨어러블 기기 수요가 주요 비중을 차지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등의 액세서리 판매가 늘어난 점도 해당 분야 확대에 기여했다. 늘어난 사물인터넷(IoT) 수요 역시 블루투스 기술이 집중 받는 배경이 되고 있다.

척 사빈 이사는 “블루투스 전송 기술을 품는 웨어러블 기기가 늘면서 2025년이면 데이터 전송 기기 중 웨어러블 비중이 27%에 달하며 4억대 넘는 출하량을 보일 것”이라며 “웨어러블 기기 품목도 단순히 스마트워치에 국한하지 않고 가상현실(VR) 기기와 스마트 글래스까지 다양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위치 서비스 분야는 최근 유통 사업에서 블루투스 기술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주목받는다. 실내 내비게이션과 디지털 키 수요가 늘면서 향후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사빈 이사는 “스마트폰이 디지털 지갑으로서 지불 결제에 활용되고 있다”며 “향후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되면서 디지털 키를 활용해 자동차와 사무실 문을 열 때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로 빌딩자동화, 제어, 운영 효율성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둔 블루투스 디바이스 네트워크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대부분 회복세를 유지했다. LED의 확산과 더불어 에너지 효율 향상, 신속한 구축 기능 및 높은 사용자 경험이 상업용 커넥티드 조명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주도하고 있으며 2029년에는 191억달러 이상의 수익이 예상됐다.

스마트 홈 솔루션과 함께 상업용 커넥티드 조명이 향후 5년간 연평균 35%의 성장세를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블루투스 솔루션 분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척 사빈 이사는 “올해 블루투스 관련 시장이 반등세를 맞이할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년 대비 시장이 위축됐지만 올해부터는 향후 5년간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에측된다”며 “2025년이면 연간 64억대 이상의 블루투스 기반 기기가 출하할 것으로 잔망되고 PC나 스마트폰 등의 플랫폼 기기보다는 주변 기기의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2025년 주변 기기의 출하 비율이 전체의 70%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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