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콘, 전세계 데이터 하나로 통합
국내 500여‧해외 2000여 기관 데이터 수집·연결
API 신규 상품 확대‧마이데이터 신규 시장 선점, 중장기 성장 견인

“지난해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했고 이후에도 비대면 활동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데이터 허브를 구축할 것이다”

비즈니스 데이터 제공 전문기업 쿠콘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간담회에서 김종현 대표이사는 “쿠콘의 전방 산업인 핀테크 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 및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데이터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쿠콘 김종현 대표이사 (제공=쿠콘)
쿠콘 김종현 대표이사 (제공=쿠콘)

지난 2006년 설립된 쿠콘은 디지털 혁신의 기본인 ‘데이터’를 수집·연결하고 표준화 형태인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제공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쿠콘에 따르면 금융, 공공, 의료, 물류, 유통, 통신 등 국내 500여개 기관, 해외 40여 국가, 2000여개 기관으로부터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연결하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라 할 수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 사업 확대 및 데이터 활용의 폭발적 증가세, 데이터 경제 시대의 도래, 그리고 데이터 3번의 시행 등으로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고 그 핵심엔 ‘데이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콘은 비즈니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연결해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통로”라며 “현재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을 포함해 1600여 고객을 확고하고 있고 이들은 쿠콘의 데이터 API사용하고 도입비 및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콘은 설립 이후 15년간 데이터 수집 및 연결에 집중해 높은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현재 250여건의 지식재산권을 취득한 상황이며 전자금융 기반 데이터 전문 기술인력 또한 약 100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도화된 데이터 인프라와 국내 최대 API 스토어 등을 통해 업계 선도 위치를 지켜가며 지속해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특히 API 이용량에 따라 청구되는 수수료 수익의 비중은 작년 전체 매출액 중 96.3%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쿠콘의 비즈니스 수익 창출은 기존 고객의 매출의 경우 지속 발생하는 구조이고 신규 고객 유치시 일회성 도입비 매출 발생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쿠콘은 데이터를 수집, 연결하고 표준화 형태인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B2B 핀테크 기업 웹케시 관계사다. 금융, 공공, 의료, 물류, 유통, 통신 등 국내 500여개 기관과 해외 40여개 국가, 2000여개 기관으로부터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연결한다.

쿠콘의 사업부문은 ‘데이터 서비스’와 ‘페이먼트서비스’ 등 크게 2가지다. 데이터 서비스 부문은 개인정보 API, 기업정보 API, 글로벌 API, 제휴 API로 나뉜다.

페이먼트 부문은 간편결제 API, 전자금융 API로 구분된다. 양 사업 부문에서 총 200여개 API상품을 API 스토어인 ‘쿠콘닷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쿠콘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영업수익 513억7400만원, 영업이익 112억3800만원, 당기순이익 188억97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24.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0.17%, 106.39% 크게 늘어 빠르게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1.88%로 집계된 바 있다.

김 대표는 “쿠콘(Coocon)의 사명은 회사의 핵심 가치인 ‘정보의 수집(Collect)‧연결 (Connect)‧조직화(Control)’에 기반한다”며 “쿠콘은 고도화된 4가지 데이터 연결 인프라를 통해 정보를 연결하고 있는데 한국‧미국‧일본 등 글로벌 특허를 보유한 ‘스마트 스크래핑’, 국내 최다 금융기관과 실시간 연결된 ‘금융 VAN’, 약 3000만건 보유 중인 ‘쿠콘 빅데이터’, 오픈 API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한 ‘오픈 API 허브(HUB)’ 등의 기반 기술로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쿠콘은 국내 데이터 및 핀테크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와 함께 선도적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산업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9조2000억원 규모인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은 2026년에는 약 36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다양한 API로 금융기관, 핀테크 기업의 데이터 수집·연결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쿠콘은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선도하는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콘은 데이터 API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회사가 주력해 완성한 금융, 공공,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에 더해 의료 데이터, 유통·물류 데이터, 통신 데이터, 빅데이터 분야의 API 상품을 확대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또 쿠콘은 최근 제도화된 마이데이터 시장을 공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의 신용정보를 수집해 통합 조회하는 서비스다.

대표적인 예로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있다. 지난해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 후 마이데이터가 업계 화두로 떠오르며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쿠콘은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고 목표 고객별 사업전략에 따른 마이데이터 상품 라인업으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B2C 사업으로는 개인 고객을 위한 ‘통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중으로 자산 관리와 금융상품 추천 등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고 B2B 사업으로는 마이데이터업 미인가 사업자를 위한 ‘마이데이터 제휴 서비스’, 개인신용정보 제공·수집 기관을 위한 ‘금융 오픈 API 제공·수집 플랫폼’, 금융상품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한 ‘금융상품 정보 제공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외 시장도 빠르게 점유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콘은 지난 2011년 중국과 일본 중심으로 해외 데이터 수집 연결을 시작했다. 일본 ERP 시장 선도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후 혁신 금융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 공략을 위해 캄보디아 글로벌 정보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시장까지 데이터 수집 연결 영역을 넓히고 향후 미국 및 서구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데이터 수집 연결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현 대표는 “쿠콘의 궁극적 목표는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 세계 비즈니스 데이터를 하나로 이어 글로벌 No.1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며 “회사는 빅테크 기업 등 다양한 레퍼런스와 자체 기술 역량을 보유한 만큼 이를 통해 지속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콘의 이번 공모 예정 금액은 500억원~645억원(구주 포함)이다. 공모를 통해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자체 전산센터(IDC) 구축, 글로벌 금융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투자 및 마케팅 비용, 시장 친화적인 신상품 개발과 기존 상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 개발 비용 등에 주로 사용될 계획이다.

쿠콘의 총 공모주식수는 161만2319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1000원~4만원이다. 오는 13일~14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과 20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시기는 4월 하순 예정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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