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수소충전소 솔루션‧전기차 총체적 관리 SW 등

전기차가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가운데 수소차도 그 뒤를 이어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런 가운데 충전소 위치 파악이나 차량 운용 등에 클라우드와 AI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부대 장치나 기술 차원을 넘어서서 전기차 대중화를 가름할 만한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에너지공사도 최근 클라우드 기반의 수소충전소 운영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국내 수소 차량 등록 대수는 약 1만1500대에 달한다. 이에 클라우드 기법을 도입해 운전자들이 손쉽게 수소충전소를 찾고 대기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투자기관으로서 열병합발전소 설치와 운영에 주력해온 이 회사는 자사가 추구하는 에너지효율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처럼 클라우드를 활용한 수소충전소 운영 솔루션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만도와 협약을 맺고 클라우드 기반의 수소충전소 운영 솔루션과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 수소충전소 운영에 실제로 적용하기로 했다. 협업 대상인 만도는 이미 수소차 전용 어플인 하이케어(H2Care)를 개발해 전국의 수소차 운전자들에게 수소충전소별 상태 및 운영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하이케어는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전국 53개 수소충전소의 정보를 운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체 운전자의 90% 정도가 이미 하이케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양재그린카스테이션 등 수소충전소 정보를 제공하며, 사전에 충전 예약도 할 수 있게 한다. 운전자들이 충전소에 가서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없애고 충전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한다.

특히 지난 3월에 개장한 양재그린카스테이션에는 AI 기반의 대기 차량 카운팅 시스템도 도입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즉 자사가 개발한 AI 모델로 양재그린카스테이션의 CCTV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 대기 차량수를 자동 카운팅한다.

“이를 통해 충전소 방문 고객은 사전에 충전소의 대기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정해진 시간에 신속하게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가솔린이나 LPG차량을 전기차로 원활하게 변경할 수 있게 하는 등 전기차의 효율이고 최적화된 사용을 도모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도 등장할 전망이다. 해당 솔루션이 만약 시중에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전기차로 전환하는 추세도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다.

최근 모빌리티 솔루션 전문업체인 ABB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이같은 실시간 전기 자동차 차량 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에너지 관리, 충전 기술 및 e모빌리티 솔루션 기술, AWS 클라우드 기술 등이 함께 결합된 것이다.

이는 운전자 맞춤형의 단일 플랫폼으로 찾기 어려운 전기차 충전 지점을 안내하고 차량 데이터 대시보드를 제공하는 등 전기차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전기차가 급속히 보급되고는 있으나 실시간 차량 관리나 충전 상태 정보, 전기차 유지 보수,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정보의 부족 등 문제가 적지 않다.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은 이런 애로와 문제점을 해소한다는 설명이다.

또 충전 관리 SW의 난립으로 인한 혼선과 불편도 없앤다는게 회사측 소개다. 현재는 차량 운영업체, 운전자 대부분이 각기 다른 메이커의 충전 관리 SW를 쓰고 있다. 이는 기능이 제한적이고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나 충전 인프라에 대응할 수 없다는게 한계다.

반면에 충전 기술은 날로 발달하고 있다보니, 이에 적응할 만한 비용 등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차량 운영업체로선 간단히 충전해서 주행할 수 있고 관리가 편한 충전 하드웨어와 확장성이 우수하고 안전하며 쉽게 맞춤 설정할 수 있는 고급 솔루션이 절실한 형편이다.

회사측은 “이에 클라우드 기반의 차량 관리 솔루션을 통해 차량 모델이나 충전 인프라의 유형을 가리지 않고 범용으로 작동하며 상호 운용할 수 있게 한다”면서 “머신 러닝과 분석에 의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사용 형태를 분석하고 경로를 최적화하며 차량 상태에 따른 조치와 충전 일정을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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