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2020년 인프라 서비스 연간 매출, 143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드 ‘빅2’ 기업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클라우드 시장이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4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 대한 기업 지출은 전분기대비 40억 달러 상승한 370억 달러(약 41조 1773억원)로, 2019년 4분기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높아진 것은 이처럼 규모가 큰 고성장 시장으로는 이례적인 일이다. 시장의 규모가 두 배가 되는 데는 겨우 9분기가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존과 MS가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동안, MS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렸다.
시너지 측은 “MS, 구글, 알리바바 모두 지난 4년간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시장 선두주자인 아마존의 희생은 아니었다”면서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4년 동안 32~34% 대역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 하락은 지난 16분기 동안 모두 13%포인트의 시장 점유율을 잃었던 소규모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에서 나타났다.
시장에서 입지가 작은 소규모 클라우드 공급자 또는 대기업의 긴 꼬리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IBM, 세일즈포스, 텐센트, 오라클, NTT, 바이두, SAP, 후지쯔와 랙스페이스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은 분기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수익(IaaS, PaaS 및 호스팅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포함)이 371억 달러로 2020년 연간 매출이 1290억 달러(약 143조 5383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공공 IaaS 및 PaaS 서비스는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4분기에 36% 성장했다.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지배력은 상위 5개 클라우드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상위 5개 클라우드는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리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은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존 딘스데일은 “2020년은 3분기부터 40억 달러의 연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점진적 매출 성장에 대한 새로운 기록을 쉽게 세우면서 클라우드 시장의 강세로 끝났다”면서 “아마존과 MS가 시장을 압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존의 점유율은 30%를 훨씬 넘고, MS는 16분기 동안 점유율을 10%에서 20%로 늘렸다. 그러나 이 두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시장은 여전히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소규모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성장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