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가까운 거리서 처리 ‘전송 부담’ 줄여…효율적 코딩으로 웹사이트 축소 등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면서 엄청난 탄소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우려가 날로 높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 워크플로우에 필요한 서버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냉각장치에 가장 많은 전력이 소모되면서 이런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해외 전문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2025년경 각국의 데이터센터는 거대한 데이터 저장과 유통으로 인해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3.2%, 2040년에는 무려 14%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우려 속에 최근엔 사용자와 가까운 엣지와 클라우드 등의 웹 최적화 등을 가속화함으로써 이런 부정적 기류를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 운송과 처리, 실행 피드백 경로 축소 필요
실제로 데이터센터의 탄소배출량은 날로 심각할 만큼 급증하고 있다. 국제 컨설팅 기관인 IDC에 따르면 2012년 50만 개에 불과했던 전세계 데이터센터가 지난해는 800만개로 급증했다. 이들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에너지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모바일 인프라, 특히 5G 모바일 솔루션과 사물인터넷 등이 친환경적 디지털 문화를 견인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등에 의한 엣지 컴퓨팅이 탄소배출량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다.
이런 견해를 갖고 있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엣지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면 굳이 멀리 떨어진 서버 팜이 아닌 사용자와 가까운 엣지에서 데이터가 빠르게 처리되고 운용될 수 있다. 데이터 운송과 처리, 실행을 위한 피드백 경로가 대폭 줄어들고 그 만큼에 필요한 데이터 양도 감소될 것이므로 전력소모량과 탄소배출량도 크게 줄어든다.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도 개선해야
특히 데이터센터의 냉각 시스템이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냉각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는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에 의하면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의 40~50%가 서버 냉각 과정에 사용되고 이로 인해 대거 탄소가 배출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냉각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당장 가동하지 않는 장비나 시스템은 정지시키거나 아예 제거하는 방법이다. 아예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부터 서버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비효율적인 웹 사이트를 탄소배출의 큰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특히 비효율적으로 코딩을 하거나 이미지 작업 과정을 최적화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웹사이트가 불필요하게 커진 경우가 대표적이다.
부하가 큰 만큼 전력소모와 탄소배출량이 막대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잘못된 웹사이트 구조를 최적화하는게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런 최적화 과정이 없는 대형 웹 사이트일수록 날로 막대한 데이터를 전송하기만 함으로써 끝도 없이 탄소배출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네트워크, 커넥션 증가할수록 탄소배츨도 많아져
디지털 기술과 이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수록 심화될수록 이처럼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한 네트워크나 주변 장비, 기기 등의 에너지 소비도 커지는게 당연하다. 애플리케이션과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IT개발자들부터가 시스템을 설계할 때 탄소배출량을 반드시 염두에 두면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문제는 5G 혹은 6G의 등장, 클라우드 기술의 발달, 사물인터넷의 생활화, 그리고 온갖 애플리케이션과 이를 떠받치는 AI와 머신러닝, 딥러닝,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등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이들 간의 네트워크나 커넥션이 증가할수록 더 많은 데이터와 더욱 빠른 데이터 마이닝과 처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탄소배출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란 점이다.
불필요한 부하 줄일 손쉬운 방법부터
물론 주요 재래산업 부문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탄소배출량이 줄어든 효과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의존도가 계속 커지고 서버 팜의 비중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개인과 집단이 생성하는 데이터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압력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전력소모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우선 서버 팜보다는 엣지, 불필요한 부하를 줄이기 위한 웹 사이트의 최적화 등 실현 가능하고 손쉬운 대안부터 실천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날로 높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