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교육 시장 규모, 2022년에 약 91조원 초과 전망
중국 온라인 교육 기업에 AI 기술 속속 도입
텐센트, 글로벌 TOP2 에듀테크 기업들에 지분투자
중국에선 경제력 성장과 동시에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에듀테크 시장은 2019년 450억달러(약 49조 7300억원)로 2013년(120억) 대비 연평균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중국 내 온라인 강의 플랫폼의 인기와 사용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적 배경과 중국의 높은 교육열이 결합해 온라인 기반 비대면 사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과학원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 사태 인해 온라인 사교육의 사용률이 급증해 2020년 3월 기준 8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코로나 사태 완화 추세에도 2020년 하반기 이용자 비율이 35%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2022년까지 K12(고등교육 이전의 학령 인구, 북미 국가의 공교육 학제) 온라인 사교육 사용자 비율이 5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022년 중국 전체 온라인교육 시장 규모는 5400억 위안(약 92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56%로 에듀테크 유니콘 3위에 들어간 기업도 2곳이 중국으로 조사됐다. 모두 중국의 인터넷·미디어 대기업인 텐센트가 지분 투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각) "중국 기술기업 텐센트가 미국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유데미(Udemy)를 30억달러(약 3조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한 자금조달 라운드의 주요 투자가"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유데미는 18일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5000만달러(약 551억원)를 모금했고 그 가치는 32억 5000만달러(약 3조 5800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텐센트가 얼마를 투자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외신은 유데미가 또한 투자자들에게 2021년에 가능한 초기 공모에 대해 알렸다고 소식통을 통해 덧붙였다.
유데미(Udemy)에 대한 텐센트의 투자는 지난 2개월 동안 온라인 교육플랫폼에 대한 일련의 기술 베팅 중 가장 최근의 일이다. 텐센트는 10월에 베이징 소재 온라인 교육 플랫폼 후오화 시웨이(Huohua Siwei)에서 1억달러(약 1100억원) 시리즈 E2 라운드를 이끌었다.
온라인 학습은 중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 중 하나로, 탈 에듀케이션 그룹(TAL Education Group)과 같은 현직 기업들이 바이트댄스나 넷이즈와 같은 기술 기업들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텐센트는 자체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사내에 두고 있으며, 위엔푸다오(猿辅导), 브이아이피키드(VIPKid)와 같은 스타트업에 베팅하는 등 방과 후 과외가 집중돼 있다.
VIPKid는 올해 1월 6일(현지시각) 자사의 다미왕샤오(Dami Wangxiao·다미온라인스쿨) 브랜드가 텐센트인베스트먼트, 세쿼이아캐피털 차이나, 해머캐피털이 주도하는 8000만달러(약 881억원) 시리즈A 파이낸싱 라운드를 마쳤다고 밝혔다. 다미 왕샤오의 새로운 온라인 교실 모델은 초등학교와 고학년 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에 관한 라이브스트리밍 강좌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온라인 교육 기업들은 AI 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VIPKid는 안면인식, 정서인식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수강생의 학습태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수업 집중력을 높였고, 2018년에는 가상 스티커 프로그램 ‘AR 변검’을 출시해 강사가 수업 내용에 적합한 캐릭터로 변신해 수업에 생동감과 재미를 더했다. 2018년 8월 VIPKid는 IT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중국 지사와 합작해 스마트 예약, 스마트 검토 등 AI기술을 도입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VIPKid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유료 수강생은 50만 명을 돌파했고, 하루 평균 수업 시간은 450만 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 회화 교육 기업 후찌앙(沪江)은 이용자 데이터 및 AI 기술을 기반으로 2017년 한 해 동안 ‘Uni 스마트 학습’, ‘하이토크(Hitalk)’, ‘후찌앙 스마트 질의응답’ 등 다양한 AI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중 Hitalk는 ‘인공지능+인간지능’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총 1000개가 넘는 일상 회화 상황을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이용자와의 자연스러운 영어 회화를 통해 언어 학습 효과를 향상시켰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생방송 교육 기업 위엔푸다오는 2014년 인공지능 연구원을 개설했고, 음성인식, 필기인식 등 기술을 적용해 ‘영어 작문 스마트 검토’, ‘고시문(古诗文) 도우미’ 등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위엔푸다오는 2018년 12월 텐센트를 포함한 투자자로부터 3억달러(약 3305억원)의 자금조달에 성공했고, 인공지능학습 및 R&D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에듀테크의 주된 방식은 인터넷 강의와 실시간 소통으로 트레픽 수요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면서 “텐센트의 클라우드 성장세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유‧초‧중‧고 교육에 AI 도입…고교 내년 2학기 AI 과목 신설
- 네이버, 글로벌 치의학 교육 분야‧웨일 브라우저‧ AI 기술 접목 공동 연구
-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기반 블렌디드 수업 시장 선도
- LG유플러스-청담러닝, 미디어 영어교육 사업 공동 추진
- 비대면 시대, 에듀테크로 교육시장 승부한다
- KT-시공그룹, 언택트 교육시장 본격 진출
- 비대면 ‘원격교육’ 시대, 부모 걱정 한방에 해결
- 빅데이터 시대의 무기 ‘데이터 시각화’
- “2021년, 디지털이 일상이 되는 DT 2.0 준비할 시점”
- AI 머신러닝, 지도학습 기술을 인간학습에 접목…‘에듀테크의 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