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다가오자 가트너 등 시장조사업체 앞다퉈 기술 트렌드 전망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국내외 시장조사기관들은 벌써부터 2021년도 ICT와 디지털 기술 트렌드를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다.

그중 잘 알려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주 초자동화, 사이버 보안 메시, 행동인터넷, AI 엔지니어링,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가트너의 기술 트랜드는 해마다 전 세계 IT업계와 기업들의 기술 운영 바로미터가 되어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들도 대체로 가트너와 비슷하게 자동화의 고도화나 AI 솔루션 등을 꼽기는 마찬가지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조사기관 공통적으로 ‘초자동화’도 제시

그 중 ‘초자동화’는 대표적인 기술 트랜드로 조사기관마다 제시하고 있다. 이는 여러 개의 머신러닝, 패키지 소프트웨어 및 자동화 도구로 작업을 실행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와중에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면서 더욱 초자동화도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행동인터넷(IoB)’도 진작부터 내년에 본격화될 기술 트랜드로 꼽히고 있다.

이는 안면 인식이나 위치 추적, 빅데이터에 기반한 데이터 마이닝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미리 예상하거나 기대하고픈 행동으로 유도하는 기술이다.

소비자 심리를 미리 파악해 마케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유용한 것이다. 마치 디지털 버전의 예지능력이나 점성술과 같다는 비유도 나오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그래서 개인정보보호 강화 컴퓨팅이 내년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자체 데이터를 보호하는 한편 신뢰할 수 없는 환경과 멀티파티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기밀 누설이나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의심스러운 대상이나 상황에선 개인정보 이전이 요구되는 데이터 처리 활동, 데이터 수익화, 사기행위 분석 등 민감한 데이터를 사용해야 할지 등도 평가, 분별해내내는 것이다.

 

시공간 극복케하는 사이버 보안 메시 기술

클라우드 실행 모델을 통해 기업이나 조직의 의사 결정이 이뤄지면 장소나 시간과 관계없이 그 실행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한 ID 경계의 보안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안전한 접근 등을 위한 사이버 보안 메시 기술도 한층 발달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환경의 급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기업이 보유한 사이버 자산은 대부분 클라우드 등을 통해 물리적, 논리적 보안 경계의 바깥에 존재한다.

이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사이버 보안 메시에 의해 보안과 통제 범위 바깥에 있는 기기의 데이터나 클라우드에 위치한 애플리케이션에 안전하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증강 ‘분산 클라우드’

비록 퍼블릭 클라우드라도 해도 그 운영이나 유지, 관리 등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의 손에 달려있다. 이 경우 지연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비용을 감축하며 적절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분산 클라우드 기술도 더욱 발달할 전망이다. 데이터와 업무 활동이 일어나는 물리적 장소 근처가 아니더라도 분산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에 손쉽게 접근, 활용할 수 있다.

나아가서 분산 클라우드는 기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대체할 수 있으며 엣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컴퓨팅의 활용도를 한층 넓혀준다.

 

전체 프로젝트의 AI화 ‘AI엔지니어링’

AI 엔지니어링 기술은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히 미래형 기술의 전형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언급되어왔다. 자동화 필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인공지능(AI)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더욱 발달하고 있지만 정작 생산공정이나 프로젝트 전체에 적용하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다.

그러나 AI엔지니어링이 본격화되면, 머신러닝이나 지식 그래프 등 AI 및 결정 모델의 운영과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는 등 사실상 완전한 AI프로젝트가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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