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투자자 절반 이상, 코로나19 이후 파생 상품 더 자주 거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과 강한 경제 역풍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금융산업은 강한 탄력성과 회복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투자앱의 성장이 폭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애드저스트와 앱 조사기관 앱토피아(Apptopia)가 공동으로 제공하는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자가 휴대폰에서 직접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투자 앱의 활동이 급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트레이딩 플랫폼 E*Trade의 투자자들은 3월에만 약 26만 500개의 소매 계정을 개설해 한 해 거래량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애드저스트의 데이터 또한 1월부터 6월까지 투자 앱의 일일 평균 세션 수가 88.14% 증가한 것을 나타내고 있어, 투자 앱이 활발하게 이용됐음을 증명했다.
애드저스트는 “투자 앱은 2020년 애드저스트가 트래킹하고 있는 업종 중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캐주얼 및 하이퍼 캐주얼 게임과 같은 다른 인기 업종보다도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투자 앱 개츠비(Gatsby)의 제프 마이어스(Jeff Myers)는 “특히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옵션 시장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E*Trade 연구에 따르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이후 파생 상품을 더 자주 거래한다”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강력한 어트리뷰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했다. 우리는 작년과 비교해 하루에 5배의 새로운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거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결제 앱의 세션 수도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성장률은 일본(75%), 독일(45%), 터키(39%), 미국(33%), 영국(29%) 순으로 조사됐다. 사용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금융 거래를 하기 위해 모바일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국가에서 뱅킹 및 결제 앱 세션은 평균 26% 증가했다. 모든 국가에서 세션이 증가했지만 성장률이 두드러진 시장은 일본(142%), 독일(40%), 터키(31%), 미국(27%) 순으로 조사됐다.
폴 뮬러 애드저스트 공동 설립자 겸 CTO는 "코로나19가 뱅킹에 미친 영향과 모바일 디지털 서비스의 증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뱅킹 부문에서 지난 수년간 디지털 혁신이 계속 진행되어 왔지만, 코로나19는 기존에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충분히 이용하지 못 하고 있던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접근성과 기회를 제공하며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