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VR시장, 2021년까지 약 9조원 대 시장 형성 전망... 콘텐츠 중심 성장 기대

중국 3대 국유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 China Unicom)의 첫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기지가 중국 장시성 난창시에 세워졌다.

차이나 유니콤은 지난 18일 VR‧AR 기지를 장시성 난창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개소식 행사에는 장시성위원회 상무위, 우샤오쥔(吳曉軍) 난창(南昌)시 당서기, 판윈쥔(中国雲軍) 차이나유니콤그룹 부사장과 난창시정부, 성(省)공신청(工信廳), 성(省)과기청, 샤오란(小靑) 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 차이나 유니콤(聯通) 온라인 회사 관련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제공=차이나 유니콤)
(제공=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유니콤은 보도자료를 통해 “난창 시위원회와 지방 정부, 차이나 유니콤그룹 본부의 후원으로 차이나 유니콤의 VR‧AR 기지가 난창 샤오란 경제개발구에 본격 유치됐다”면서 “난창에 ‘세계적인 VR 센터'를 조성해 산업연구, 소프트하드웨어 개발, 콘텐츠 제작운영, 제품 인큐베이션을 위해 VR 기술을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심도 있게 융합해 장시성 디지털 경제의 질적 도약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차이나 유니콤은 VR‧AR 기지의 국가급 VR혁신센터 창설을 필두로 3개 분야를 집중 지원하며 VR 산업 발전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데이터센터 및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의 지원능력을 구축 및 개선하고 VR, AR, MR, 홀로그램 등의 기술 활용을 통해 스마트 제작, 의료, 교육, 문화관광 등의 분야에서 복제 가능한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의 생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자원 활용을 통한 산업 생태계 향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알리, 텐센트, 화웨이 등 VR산업 상하위 기업과 산업인력이 장시성으로 집결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 접속 서비스의 이점을 살려 3억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 VR산업 소비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중국 VR‧AR 생태계. (제공=SK증권)
중국 VR‧AR 생태계. (제공=SK증권)

이에 대해 SK증권 박한샘 연구원은 “중국 2위 통신사 차이나 유니콤이 AR‧VR 연구기지를 설립하는 등 중국 내 VR‧AR 관련 투자가 증대되는 양상”이라면서 “내년에는 약 544억위안(약 9조 2천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그 중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는 분야는 콘텐츠인데, 게임‧동영상‧생방송 분야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비디오 플랫폼 iQIYI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원활한 VR‧AR 서비스를 위해 5G가 필요한데, 중국은 2023~25년까지 가파른 5G 투자를 앞두고 있다”면서 “중국의 VR‧AR 대중화 선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에 따르면 중국의 VR시장은 2021년까지 541억 5000만위안(약 8조 7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2019년 1~3분기 동안 226만대의 VR 단말 제품을 출시했으며, 총 판매량은 86억위안(약 1조 37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VR 허브로 자칭하는 난창시는 2016년부터 VR 산업 규모를 키우기 시작했다. 난창에 연구센터나 혁신센터를 둔 기업으로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 HTC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