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에 맞는 도로 인프라 완성되는 2035년경 ‘진정한 자율주행시대 도래’

국내 자율주행도로와 차량 기술은 오는 2035년경 완전한 자율주행이 완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 동안 자율주행차량 기술에 대한 많은 전망과 예측이 나온 가운데 최근엔 기술 발달 수준을 4단계로 구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기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국토정책 브리프에 따르면 사실상 5년 후인 2025년엔 신호를 자동차 스스로 감지하며 달리는, 사실상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연구원은 “다만 도로 인프라 등이 이에 맞게 구비되어 하는 점을 감안하면 2035년 이후 비포장도로나 보행자 혼합도로 등을 망라한 전체 도로를 운전자 개입없이 주행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량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신호등 있는 ‘단속류 자율주행 기술’도 완성

이에 따르면 그 동안 우리나라는 신호등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 시험구간에서 이른바 ‘연속류 시험구간 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해왔다. 또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운전자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할 수 있는 자율주차 기술, 그리고 신호등 없는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 구간에서 운전자없이 주행하는 ‘연속류 고속구간 자율주행’ 기술 등은 거의 완성단계에 있다.

2020년 현재는 그간의 기술을 토대로 신호등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자율주행할 수 있는 ‘연속류 자율주행’ 기술과 신호등이 있는 주요 도로에서 신호를 감지하고 가다 서다를 결정할 수 있는 ‘단속류 자율주행’ 기술 등이 실용화단계에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런 추세대로라면 오는 2025년 경엔 신호등 없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자율주행할 수 있는 ‘연속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실용화될 전망이다.

또 신호등이 있는 주요 도로에서도 운전자없이 자동차 스스로 신호를 준수하며 달릴 수 있는 ‘단속류 완전 자율주행’도 가능해진다. 이런 3단계에 걸친 기술 발달을 토대로 오는 2035년이 되면 고속도로, 일반도로, 비포장도로나 보행자가 붐비는 도로 등을 불문하고 모든 도로를 운전자없이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로법 등 자율주행기술에 적합한 도로 인프라․정책이 과제

다만 자율주행기술에 맞는 도로 인프라가 선결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율주행차량이 실용화되면 그 특성에 맞는 도로시설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자율주행차량 기술은 신호등이 없는 연속류(uninterrupted flow) 도로에서 신호등이 있는 단속류(interrupted flow)로 구분된 구간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행 도로법 등 도로정책도 이에 맞게 대폭 수정되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현재 도심의 일반 국도나 각 지자체 도로 등은 여러 지자체가 권역별로 나누어 건설, 관리하고 있다.

동일한 도로 종류에 속하더라도 시설 수준에 일관성이 없고, 관리 기준도 달리 적용되고 있다. 이에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일관된 도로 분류 및 관리 체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또 현행 자율주행 안전구간은 도로법의 ‘자동차전용도로’ 중에서 규정하도록 되어 있어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자율주행 안전구간의 정의는 ‘연속류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의 자율주행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향후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될 때를 대비해 별도로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도로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는게 연구원의 주문이다.

 

각종 다양한 자율주행기술도 도로에 완벽하게 구현돼야

그 동안 국내에선 자율주행을 위한 다양한 도로 인프라 기술이 각종 연구를 통해 개발되고 있다. 문제는 이를 실제 도로망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나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자율협력주행을 위한 LDMI(동적정보시스템), V2X(차량과 살물 간의 통신) 기반 도로시스템 기술, 도보상황의 신속 탐지와 갱신 기술 등이 있다.

또 도심 도로 자율협력주행을 위한 동적정보 플랫폼 기술, 자율주행 환경 도로교통 통합보안․인증시스템 및 이상 탐지기술,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시스템 기술, V2X 기반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기술이 완벽하게 구현된 자율주행도로 인프라가 갖춰질 때 비로소 명실상부한 자율주행자량 시대가 열린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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