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인간 능력 증강‧스웜지능이 스마트폰 대체‧합성생물학 본격화 등
IT 및 디지털 기술은 미처 인간의 지적 능력이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화한다. 미국의 리서치 그룹 가트너는 “거의 ‘디지털 파괴’ 수준으로 변화한 나머지 앞으로 5년 정도가 지나면 새롭게 디지털 기술을 주도할 몇 가지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간과 기계간의 인터페이스(HMI)나 나노기술, 스웜지능 등이 그 대표적인 신개념의 현상으로 꼽히고 있다.
기계를 자신의 맞춤형 도구로 가공
인간 기계 인터페이스(HMI)는 인간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계를 자신의 맞춤형 도구로 가공하거나 변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장애인은 자신에게 맞게 개조되는 HMI를 향유할 수 있고 평범한 사람들의 능력을 증강시킬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선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거의 초인적으로 증강시킬 수도 있게 된다.
그런 상황에선 스마트폰 시대의 퇴조도 점쳐진다. 즉 HMI를 실행할 가상 개인비서, 스마트워치 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기존 스마트폰의 용도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또 음성 입력과 VPA 기술, 기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통해 상거래를 하고 이동하며 일상을 영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CIO나 IT 전문가들은 특히 “산업 현장에서 신기술이 실제 얼마나 효용 가치가 있는지를 웨어러블 솔루션을 통해 시험 운용하고 안전성과 효율성, 고객만족의 정도를 판별하는데도 HMI는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웜 확장․축소…번역 필요없이 외국어 실시간 소통도
이보다 더 기민하고 현장 활용도가 높은 것이 스웜 지능(Swarm intelligence)이다. 스웜은 컴퓨팅이나 물리적 작동을 조율하는 요소, 즉 일종의 소프트웨어 매개체다. 그런 매개체에 의해 자율적이고 분산되어 전체 조직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스웜지능이다.
이 경우 개별 스웜을 빠르고 저렴하게 복제할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바에 따라 손쉽게 스웜을 확장하고 축소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앞서 HMI보다 더욱 탄력적이고 원활, 신속하게 스웜을 조작, 원하는 용도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예를 들어 실시간 언어 번역도 그 중 하나다. 스웜지능은 번역에 필요한 디바이스나 음성 및 텍스트 번역 기능의 요소를 실시간으로 작동케 함으로써 이제 외국어를 따로 번역할 필요가 없이 즉석에서 소통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온갖 번역기나 번역가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병든 인체조직, 수시로 갈아끼우며 영생?
나노 기술은 이미 수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그 유토피아적 미래가 점쳐지고 있다. 나노 기술은 재료 과학에서 자가 치유 재료와 같은 획기적인 국면을 선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예를 들어 나노스케일의 3D 인쇄를 구현한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할 경우 유기물도 인쇄해낼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해 개별 줄기세포에서 생성되는 인체조직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3D 바이오프린팅이 나노기술에 의해 실용화될 경우 노후화되거나 질병으로 훼손된 인체조직을 수시로 ‘갈아끼울’ 수 있어 거의 반영구적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 중엔 “마치 유발 하라리가 예언한 ‘호모데우스’의 경지도 가능할지 모른다”고 예상하기도 한다.
인공지능도 더욱 비약적 발전
디지털 기술의 ‘꽃’이라고 할 인공지능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AI는 기술적으로 까다롭고 수학에 능한 데이터 과학자와 창의적인 데이터 엔지니어, 철저한 운영 및 연구 전문가, 뛰어난 기호논리학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곁들였다.
그럴 경우 엄청나게 빠른 계산으로 인지력, 이해력, 자기 인식, 회로 고장 진단 기능과 이진 분류 능력도 비약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