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면적 대비 30% 이상 주차... 환기 비용 감소로 친환경 주차장 조성에도 도움

원도심 지역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부천형 주차로봇이 모습을 드러냈다.  

부천시가 25일 국내 최초 주차로봇 ‘나르카’를 테스트베드(계남고가교 하부)를 통해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나르카는 물건을 옮긴다는 뜻의 ‘나르다’와 ‘car(차)’의 합성어로, 파레트 없는 형식의 주차로봇을 개발하여 다양한 주차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주차로봇이다. 

8월 25일 주차로봇 테스트베드(계남고가교 하부)에서 나르카 시연이 진행됐다. (제공=부천시)
8월 25일 주차로봇 테스트베드(계남고가교 하부)에서 나르카 시연이 진행됐다. (제공=부천시)

시연회는 차량의 주차장 입고부터 주차로봇을 이용한 주차, 차량 출차까지 이르는 일련의 주차 과정을 통한 나르카의 성능과 서비스 실증 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장덕천 부천시장을 비롯하여 부천산업진흥원장, 부천도시공사 사장, 개발 컨소시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시연을 지켜봤다.

부천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부천시 주차면수는 29만 대, 등록 차량은 33만 대로 약 4만여 대의 주차면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부천시는 로봇기술을 활용한 원도심 지역 주차문제 해결과 동시에 로봇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2019년 4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부천 소재 물류로봇 전문기업 ㈜마로로봇테크 주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자율주행이 가능한 주차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주차로봇 도입을 통해 동일면적 대비 약 30% 이상 주차가 가능하며, 로봇 활용 발렛주차 서비스로 주차 편의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주차장 내부 출입 통제로 발생가능한 인적·물적 사고도 예방하고, 주차장 내 조명에너지와 공회전 감소를 통해 환기 비용을 감소시켜 친환경 주차장 조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차로봇 도입 전후 비교. (제공=부천시)
주차로봇 도입 전후 비교. (제공=부천시)

부천시는 이날 시연회에서 수렴된 주차로봇 시스템에 대한 강평을 통해 개선점 등 피드백을 받아 향후 사업화를 위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나르카는 개발 초기 관련 법령 부재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개발에 임해 불합리한 규제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의 제고를 이루어 낸 우수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적극행정을 추진할 것을 부서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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