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미움 기반 엣지 안정화버전 등이 변수…IE11, '엣지 레거시' 지원도 종료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6년부터 마지막 버전인 IE11 등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브라우저 개발을 중단했다. 또 2015년 7월 윈도우 10과 함께 출시되었던 엣지 레거시 지원도 사실상 종료 시점만을 앞두게 되었다. 이는 구글이 크로미움 기반으로 재구축한 엣지의 안정화 버전을 출시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런 가운데 ‘사양길’을 반복해온 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드디어 지난 17일부터 모든 서비스 지원을 종료했다. 이날 MS는 또 지난 2015년 출시된 구형 ‘엣지 브라우저(엣지 레거시)’의 보안 지원도 곧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5년 간 이미 내리막길을 걸어온 터라 놀랄 일은 아니지만, 막상 그런 예상이 현실이 되자 소비자들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지난 6월부터 구글 크롬 급성장하며 위협
사실 이같은 MS의 수세적인 상황은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6월엔 마침내 구글 크롬이 MS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같은 반열에 올랐다.
사상 세번째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앞으로 크롬 브라우저의 미래는 매우 밝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12개월 평균 브라우저 점유율 변화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월드’의 예측에 따르면, 크롬 브라우저의 점유율은 금년 연말께 72%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크롬 브라우저의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엣지 브라우저도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시장 점유율 8.1%를 차지해, 7개월 연속 점유율 증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롬 브라우저의 성장률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MS, 자사 블로그로 소비자 안심 시켜
그런 분위기 속에 MS는 이번에 자사 블로그를 통해 구체적인 종료 일정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11월 30일부터 IE11 지원을 중단하고, 그 밖의 모든 365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는 2021년 8월 17일부터 IE11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 다시 말해 오피스 365 앱이나 서비스의 지원 모두가 중단되는 것이다.
물론 MS는 블로그를 통해 “지원 종료 일자가 지나더라도 IE11에서 팀즈 앱, 쉐어포인트 서비스 등을 쓸 수는 있다”면서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곤 있지만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MS는 블로그를 통해 “해당 일자 이후에는 사용상 불편이 초래되거나 IE11에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 및 서비스에 연결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365 기능을 사용할 수 없거나 IE11을 통해 앱 또는 서비스에 액세스할 때 특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엣지 레거시도 내년 3월부터 보안 지원
구글 크로미움 기반의 브라우저와 구분시킨 엣지 레거시도 내년 3월 보안 지원이 중단된다.
“2015년형 브라우저는 2021년 3월 9일 최종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것”이라는게 MS의 설명이다. 다만 브라우저는 계속 작동하지만, 해커들이 악용할 수 있는 결함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MS는 “새로운 MS엣지를 출시했으며, 대부분의 윈도우 10 고객이 새로운 브라우저로 업그레이드했다.”면서 “이에 따라 엣지 레거시 데스크톱 앱 지원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낙관적 설명을 덧붙였다.
MS “크로미움 엣지 선택” 권유
이에 전문가들은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하는 기업에서 크로미움 엣지로 자동 업데이트하지 않은 엣지 레거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2021년 3월 9일까지 다른 브라우저를 채택해야 한다. 그래야 잠재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 수 있다.”고 권고한다.
물론 MS도 소비자들이 크로미움 엣지를 선택할 것을 권유한다. 이를 위해 MS는 “150개 이상의 유료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 라이선스를 보유한 고객들에 대해선 무료로 패스트트랙(FastTrack)을 지원할 것”이라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