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클라우드 확산과 맞물려 가속화...래드햇 중심으로 전환
오픈 소스는 소스코드를 공개함으로써 SW를 모두가 공유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보안이나 변조 등의 우려가 있어 지금까진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던 방식이다.
그럼에도 최근 국내외 기업이나 DB업계 등에선 핵심 IT 인프라를 오픈소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보안과 기밀성을 생명으로 하는 금융기관에서도 일부 핵심 시스템을 오픈 소스로 전환했거나, 전환하려는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클라우드 대중화 시대와 맞물리며 이젠 폐쇄적 SW경제가 아닌, 오픈소스로 IT인프라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보안 염려 불구, 비용절감과 기술진화 기대
오픈소스는 그러나 누구나 공유가 가능하다보니 안정성이나 보안, 기술 지원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 그야말로 장삼이사가 접근할 수 있다보니 온갖 기술과 변용, 잡다한 노하우가 끼어들어 고유의 SW기능과 역할이 자칫 희박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엔 페쇄적 SW나 온프레미스 등에 비해 비용도 싸고, 수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최점단 기술의 집적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며 이를 선택하는 기업이나 조직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오픈된 소스코드로 SW를 개발하고, 재구성하거나 수정하므로 최초 SW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진작부터 본격화되었다. 특히 멀티 클라우드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사용함으로써 각국의 기업들은 오픈소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 도입과 직결되는 의미를 가지는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거나 도입 을 검토하고 있심지어 GAFA(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를 비롯한 글로벌 IT기업들도 사실상 직․간접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자산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T인프라 소비자들의 욕구를 신속․정확하게 충족
오픈소스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신속하고 적확하게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 점이다. 독창적이되 폐쇄적인 방식의 솔루션은 소비자들의 이런 욕구를 충분하게 채워주는데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국내의 많은 스타트업이나 신생 벤처 기업들은 그 때문에 대부분 오픈소스 중심으로 체제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그 중 레드햇의 시장점유율이 9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햇은 유명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 RHEL)’를 비롯해 미들웨어, 가상화 기술, 스토리지 등 운영체제 외 여러 분야의 인프라 기술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스택과 컨테이너 기술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레드햇은 애초 돈벌이와는 무관해보이던 오픈소스 기술로 거대한 수익을 얻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번 돈을 다시 외부에서 개발되는 다양한 오픈소스 기술을 후원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페도라(Fedora)’, ‘센트OS’ 커뮤니티, 오픈스택이나 오픈소스 컨테이너 프로젝트인 ‘쿠버네티스’ 등에 기술적인 도움을 주거나 후원하고 있다.
레드햇 리눅스 기반 수많은 오픈소스 기술 만발
그렇게 활용되는 오픈소스 DBMS(Data Base Management System)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술은 ‘MySQL’로 알려져있다. MySQL은 현재 오라클이 관리하고 있다. 다만 오픈소스 DBMS 기술이므로 오라클 외의 MySQL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다른 개발자들도 기능 개선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
MySQL은 우선 비용이 저렴하고, 커뮤니티 버전의 오픈소스 DBMS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MySQL이 등장해 선풍적 인기를 끌멶서 유사한 오픈소스 DBMS도 잇달아 나왔다. 국내에서 알려진 또 다른 오픈소스 DB인 ‘마리아DB’의 경우 다음카카오가 특히 대표적인 고객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주로 래드햇 중심의 커머셜 영역에서 오픈소스로 전환하는게 보통이었다. 즉 기술 지원 서비스를 보유한 커머셜 버전을 선호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민첩성과 신기술을 추구하는 기업들일수록 커뮤니티 버전을 수용하는 경향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커뮤니티 버전의 커버리지가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세게 각국에서 커뮤니티 오픈소스 솔루션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을 지목하기도 했다.
국내기업들, 커머셜 버전에서 커뮤니티 솔루션으로
실제로 각국의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거나 선호하는 도커(Docker), 쿠버네티스, 톰캣, 아파치 웹 서버, 마리아DB, 몽고DB, 젠킨스, 스파크 등은 모두 커뮤니티 오픈소스 솔루션이다. 즉 소비자가 클라우드, 마이크로서비스,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선 필수적인 도구인 것이다.
그런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주로 활용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약 150여 종 정도로 짐작되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은 대부분 10개 미만을 제공하고 있는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소스 환경을 도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비용 절감폭이 큰 만큼 이런 추세는 날로 가속화될 것이란게 IT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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