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ESG 채권 발행액 가파르게 증가·운용사 펀드 출시도 확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ESG 채권의 중요도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NH투자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ESG 채권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 국내는 25% 증가했다.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투자는 투자 자산의 선택 및 운용에 있어 재무적 요소 외에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투자로,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 한광열 연구원은 “캐나다 리츠의 채권과 유럽 은행의 신종자본증권(AT1)이 그린본드로 발행되는 등 발행 주체 및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ESG 채권 투자 수요는 연기금 위주에서 최근에는 자산운용사로 확대, 글로벌 운용사에 이어 국내에서도 ESG 채권 펀드가 출시되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도 소액으로 ESG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ESG 채권의 인덱스 성과는 3.0%로 일반 채권(3.4%)을 하회,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변동성도 ESG 채권이 더 컸다. ESG 채권 인덱스 내 항목수와 규모가 일반 채권 대비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연구원은 “EU가 비재무정보 공시 가이드라인을 개정 중에 있으며 투명성 및 실효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몇몇 개별 기업의 ESG 평가 점수를 공개하는 등 ESG 채권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바이러스 사태는 ESG에 대한 중요도를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판단된다”며, “ESG 채권 발행 및 투자 수요 확대는 투자 성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바, 중장기적 관점에서 ESG 채권 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