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 서비스 시연 및 현장간담회’ 참석

차사고 사진을 보내면 인공지능(AI)이 예상수리비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서비스가 나왔는데 내년쯤엔 본격적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9일 경기도 이천 소재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를 직접 시연·체험하고 보험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현장간담회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보험산업의 과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는 인공지능이 사고차량의 사진을 보고 부품종류, 손상심도 등을 스스로 판독하여 예상수리비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것으로 보험회사와 정비공장간 보험수리비 청구 및 지급에 사용 중인 수리비견적 시스템인 AOS에 AI 기술을 융합(AOSα, AOS알파)한 서비스다. 

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 예시. (제공=금융위원회)
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 예시. (제공=금융위원회)

소비자들은 차 사고를 내서 나온 견적이 실제 최저가로 수리를 했을 때 견적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촉사고의 적정 수리비를 계산하는 인공지능, AI가 등장했다. 사고 차량 사진 백 만장을 분석해 만든 이 AI는 사진만 있으면 어디를 어떻게 수리해야 할지는 물론, 적정 수리비까지 계산해준다.

보험업계는 이 AI가 보급되면 운전자와 보험회사, 정비공장 사이의 수리비 분쟁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원격 손해사정이 이루어지면 보상직원이 정비공장을 일일이 방문할 필요가 없어 업무효율도 급격히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안에 사용자 모니터링을 통한 편의성 개선 및 이미지 추가학습과 알고리즘 개선을 통한 정확도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보험소비자가 직접 AOS알파를 사용하여 예상수리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정비공장이 수리비 청구에 참고하는 기능도 보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도 이런 인공지능 보상서비스가 소비자들의 편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 체험한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수리비 산출 서비스’가 소비자 편익을 제고할 수 있는 훌륭한 기술 융합 사례"라며,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속적인 규제개선을 통해 보험업계의 역량 제고와 혁신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7월부터 워킹그룹을 운영하여 ▲규제 개선 ▲인프라 구축 ▲소비자 보호의 세 가지 축으로 '금융분야 인공지능(AI)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가 더 확대 보급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비대면 보상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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