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연계․호환, AWS, 애저도 지원

구글 클라우드가 안토스를 출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구글 클라우드 및 소프트서브와 제휴를 한 국내업체의 프로그램 화면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구글 클라우드가 안토스를 출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구글 클라우드 및 소프트서브와 제휴를 한 국내업체의 프로그램 화면으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퍼블릭 클라우드 등 여러 업체의 클라우드와도 간편하게 연결하거나, 호환하는 기능은 데이터 마이닝과 마이그레이션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런 점에서 구글 안토스(Anthos)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앞선 기술과 기능으로 날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그 실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안토스는 서버에 저장되는 온프레미스는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이 서로 연계되도록 가상 서버공간인 쿠버네티스 워크로드를 원활하게 관리하는게 핵심이다. 그 과정의 워크로드에서 스케줄링(공정 절차)을 디플로이(배열, 분배)하는 기능으로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구글은 2014년 방대한 양의 워크로드를 스케줄링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던 중 다양한 다른 공간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센터를 관리하기 위한 도구로 쿠버네티스를 개발한 바 있다.

쿠버네티스, 어디서나 실행 가능케
안토스는 기존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관리 시스템인 구글 클라우드 엔진(GKE), 온프레미스용 GKE, 안토스 구성 관리 콘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 및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쿠버네티스를 구축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쿠버네티스 워크로드가 다른 어떤 클라우드에서 구동해도 이를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는 혈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안토스를 개발하기에 앞서 구글은 이를 위한 치밀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우선 안토스 개발 전 단계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전문 솔루션 업체를 인수한 이후 안토스용 마이그레이션 솔루션인 ‘마이그레이트 포 안토스’(Migrate for Anthos)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물리적인 서버나 가상머신을 각각의 개별적인 가상서버 공간인 쿠버네티스 컨테이너로 빠르고 원활하게 변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퍼블릭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와 또 다른 여러 클라우드가 서로 연계된 워크로드를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이그레이트 포 안토스’는 서버 또는 가상머신의 파일 시스템을 분석하여 다양한 가상 서버공간인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 서비스 컨테이너 등으로 변환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개발된 안토스는 그 쉽고 편리한 기능으로도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이 경우 서버 즉 온프레미스용 구글 클라우드 엔진(GKE) 클러스터를 설정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플랫폼(GCP)으로 마이그레이션한다. 그렇게 클러스터가 GCP에 일단 등록되면 모든 클러스터에서 워크로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GKE 클러스터 전체를 망라하며 안토스 구성 관리를 활성화하여 모든 쿠버네티스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온프레미스나 퍼블릭 클라우드 간의 호환’ 욕구 해소
사실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간, 정확히는 온프레미스나 퍼블릭 클라우드 간의 호환은 클라우드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이를 사용하는 많은 기업과 개인이 늘 바라던 바다. 호환이 안 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제각기 다른 다수의 클라우드에 맞춰 쿠버네티스를 운영하거나 유지․보수하는데 따른 비용과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구글은 그래서 “한번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어디서나 쓸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에 착안했다. 서로 호환되지 않는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연결함으로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등이 함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치,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물론 기존의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과 온프레미스용 GKE도 구글 자체의 플랫폼(GCP)과 온프레미스 모두에서 쿠버네티스를 구축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다른 여러 업체의 클라우드와도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절실해졌다. 이에 구글은 모든 쿠버네티스 워크로드를 관리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인 안토스를 개발, 소비자들이 다수의 클라우드에 맞춰 쿠버네티스를 유지․보수와 운영을 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이를 위해 안토스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에 걸쳐 일관된 운영 환경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인프라 전반에서 설정값을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고, 워크로드가 어디에서 실행 중이든 특정 워크로드와 데이터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보안 정책을 제공할 수도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른 경쟁사 클라우드 플랫폼 워크로드도 지원
더욱 구글 클라우드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안토스의 ‘범용성’이다. 기왕에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안토스는 특히 온프레미스와 구글 클라우드는 물론, 아마존의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도 공통으로 자사의 쿠버네티스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시 당시엔 긴가민가한 반응이 많았지만 이는 얼마 안가 현실화되었다. 즉 출시된지 얼마 안 된 지난 달 하순경 AWS에 대한 안토스 지원을 발표했고, 일부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애처에 대한 프리뷰도 진행 중임을 밝혔다.
두 경쟁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함께 묶어 워크로드 실행을 지원함으로써 분명 경쟁 우위에 서게 된 셈이다. 
특히 이를 위해 필요한 가상화나 내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표준화, 이를 통하 외부 클라우드와의 연결에 필요한 OS 등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전해져 업계의 놀라움을 사고 있다. 본래 온프레미스용 GKE 설치에는 내부 클라우드 표준화를 위한 VM웨어 v스피어(vSphere)가 필요했다. 그러나 구글 클라우드는 금년 하반기엔 온프레미스용 GKE가 클라우드 간 연결 OS를 위한 다른 업체의 가상화 엔진 기술(하이퍼바이저) 없이도 가능하다고 장담하고 있다. 반대로 안토스가 출시되면서 클라우드 표준화와 가상화 기술을 보유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스스로 안토스를 지원하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AWS, 애저 관리형 쿠버네티스, 구글에 못미쳐
물론 AWS나 애저도 나름대로 멀티클라우드나 하이브리드를 연결하는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구글처럼 워크로드 관리형 쿠버네티스를 개발, 출시하곤 있지만, 구글 안토스엔 채 미치지 못한다는게 시장의 반응이다. 더욱이 구글은 안토스 출시 직후엔 또 다른 용도의  쿠버네티스 기능을 가진 ‘컨피그 매니저(Config Manager)’를 공개했다. 이는 안토스 사용자가 컨테이너에서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가상머신을 구글 클라우드에서도 구성하고 관리, 실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구글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기타 클라우드의 워크로드에서 일관된 보안 및 정책 관리가 가능하도록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은 특정 클라우드 업체에 종속되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소비자의 필요와 용도에 따라 유연하고 개방적인 경로로 또 다른 클라우드로 이전할 수 있길 원한다. 그럼에도 적잖은 클라우드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지 못하도록 자사의 에코시스템 내에 가두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럴수록 해당 업체는 도태될 수 밖에 없었다. 안토스는 그런 시장과 소비자의 욕구를 적절히 반영한 첨단 클라우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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