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선도자들의 회자정리

[애플경제] 한미약품 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대표이사 임종윤)는 의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분야 글로벌 기업인 제이브이엠을 주식스왑 방식으로 M&A 한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주식스왑 방식이 제약업계 최초였다고 설명하고, 투자로 인한 유동성 부담 없이 M&A를 성사시켜 향후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M&A 활성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미사이언스와 제이브이엠은 향후 공동경영을 통해 양사가 윈윈하는 성공모델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제이브이엠 임직원들의 고용승계도 보장할 방침이며, 제이브이엠은 한미약품 그룹의 글로벌 역량과 특화된 영업력 등을 기반으로 인티팜을 세계적인 약품관리 자동화 시스템으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제이브이엠은 병의원 및 약국을 포괄하는 의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분야 세계 4대 메이저 기업 중 하나인 국내 업체로, 지난 40여년간 의약품 관리 자동화시스템 분야 연구개발에 매진해 기술력을 축적했다. 현재 출원 진행 및 등록된 국내외 특허건수가 541건에 이르는 등 기술집약형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네덜란드 및 중국 천진에 판매법인을 두고 3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작년 출시한 약품관리 자동화시스템인 인티팜은 제이브이엠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티팜은 처방에 따른 의약품 또는 진료재료를 자동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정확한 약품관리 환경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한편, 한미약품과 제휴관계에 있던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미국 바이오 기업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와 3억 달러 규모의 단계별 마일스톤 및 3억 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8일 공시한 직후 한미약품이 보유했던 지분 180만여주를 매도하자 사측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각자의 연구개발에 분주하여 서로 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이 많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 밝히고 “작년 한미약품이 여러 제휴 성과를 이룩하면서 이와 관련된 많은 업무들로 더 이상 당사와의 전략적인 관계 유지가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지는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제휴 합의서에서 지분을 매각할 경우 사전 통지 및 우선매수권이 부여되어 있었음에도 한미약품이 사전 설명 없는 장내 지분을 매각한 점에 대해선 “매우 유감스러움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가 맺은 계약은 BTK·FLT3·AURK를 억제하는 급성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CG026806'의 기술이전이다.
한미약품의 이번 주식매도는 작년만 해도 50여억원 상당의 당기순손실을 보이던 크리스탈지노믹스에 투자를 지속해 왔지만 정작 신약 후보물질 CG026806의 기술이전 계약이 타사와 체결되자 이를 계기로 관계청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