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기업이 많은 한국증시의 차별화 가속, 중형주에 추가적인 관심
키워드로 친환경 테마, 그린뉴딜 관련 기업, 게임 종목, 기관 수급 적은 종목 등  
  

4일 KB증권은 전날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K-뉴딜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에 정부의 '뉴딜펀드'와 관련한 직접적인 수급이 예상되므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 3일 한국판 뉴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후속 작업으로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뉴딜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뉴딜펀드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투자 위험을 정부가 우선 부담하는 '정책형 뉴딜펀드'를 신설했고, 세제지원을 통해 그린·디지털 등 뉴딜 인프라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를 유도하는 '뉴딜 인프라펀드' 그리고 '민간 뉴딜펀드' 활성화의 3가지 축으로 설계됐다.

정부는 민‧관 역할 분담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민과의 뉴딜 성과 공유를 위한 제도 설계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는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공급한 유동성이 실물경제가 아닌, 금융시장으로 쏠리는 문제를 해소하려는 목적이 있다.   

(,제공=금융위원회)
(,제공=금융위원회)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뉴딜펀드 발표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에 대해 "주식투자자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섹터 및 종목은 한국거래소에서 9월 3일 발표한 'KRX BBIG K-뉴딜지수'가 직접적인 예시가 될 것이다. 10월 중 관련 ETF가 조기 상장될 예정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수급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10월 중에는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가 발표될 것으로 언급된 바, ‘친환경’ 테마에 대한 관심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KRX BBIG K-뉴딜지수를 보면 동일가중 (종목당 1/12)으로 구성되어 있다. 향후 출시될 그린뉴딜지수 등도 동일가중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높은데, ‘뉴딜’이라는 특수 목적을 가진 지수이기 때문"이라면서 "시총가중 방식이라면 ‘뉴딜’ 관련 지수라는 대표성이 희석된다. 예를 들어 ‘탄소효율지수’에 ‘삼성전자’와 같은 초대형주가 포함된다고 가정했을 때, 시총가중 방식을 따른다면 다른 인덱스 펀드와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수 발표에서 ‘그린뉴딜’ 관련 기업은 ‘2차전지’에 국한된 상황이다. 10월 말에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발표할 계획을 밝혔는데, 여기에 태양광/풍력 등 그린뉴딜 관련 기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0월 초 뉴딜 관련 ETF가 상장 예정인데, 지수 내 편입 종목에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10월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기 전 액티브 자금의 선제적 매수세가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지수인 KRX BBIG K-뉴딜지수는 네 개 테마의 상위 3개 종목씩 ‘동일가중’으로 12개 종목을 (1/12, 8.3%) 편입했는데, 만약 ETF역시 동일가중을 그대로 복제한다면 시가총액대비 자금유입의 강도는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클 것이다. 네 가지 테마 중에서는 게임종목이 가장 시가총액 규모가 작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기관 수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을 주목한다. 수급주체별 순매수와 수익률의 상관성을 분석해보면 지수의 방향은 외국인 수급과 연관이 크지만, 시장 내에서 줄세우기는 기관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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