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BTC 트레저리 대량 매도, “강세장 모멘텀이 약화” 우려
다만 “RSI 상승, 하락세 약화 후 반등 ‘강세 다이버전스’도 포착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언스플래쉬)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언스플래쉬)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BTC 트레저리(기업의 BTC 자산) 대량 매도로 공황이 일어나면서,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2.45% 하락한 10만 2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그러나 한켠에선 ‘잠재적인 추세 반전’ 또는 ‘상승 전 마지막 하락’을 시사하고 있다는 해석이어서 주목을 끈다.

BTC를 재무자산으로 도입한 최초의 기업 중 하나인 ‘시퀀스 커뮤니케이션스’(Sequans Communications S.A., SQNS)가 미지급 부채의 절반을 상환하기 위해 970 BTC를 매도, 시장이 출렁거렸다. 대차대조표 (재무) 구조조정의 일환인 이런 시도로 인해 투자자들은 일단 “강세장의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

시퀀스, 비트코인 ​​970개 매각으로 부채 절반 감소

코인게코, 크립토뉴스 등에 의하면 프랑스에 본사를 둔 IoT 반도체 기업이자 비트코인(BTC)을 조기에 도입한 시퀀스(Sequans)는 최근 1억 8,9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의 50%를 상환, 레버리지를 9,450만 달러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시퀀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3,234개에서 2,264개로 줄었으며, 현재 가치로는 약 2억 4천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시퀀스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부채 비율은 55%에서 39%로 감소, 재무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시퀀스 CEO 조르주 카람은 ‘크립토뉴스’에 “이번 매각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시퀀스의 장기적인 의지는 변함었다”고 재확인하며, “이번 조치는 재무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시퀀스는 앞으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 주당 비트코인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BTC 기술적 분석: 10만 달러 지지선에 주목

비트코인 가격 예측은 여전히 ​​약세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BTC의 최근 하락세가 11만 1천 달러에서 8% 급락하며 4시간 차트에서 하락 쐐기 모양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종종 강세 반전에 선행하는 패턴이다. 차트만 보면 약세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으며, 매도세가 발생할 때마다 수렴하는 추세선 안에서 더 높은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모멘텀 지표 또한 엇갈린 신호를 보이고 있다. RSI 31(상대강도지수)은 과매도 영역에 근접해 있는 반면, 미묘한 강세 다이버전스는 매물 축적을 예고한다. 여기서 ‘RSI 31’은 과매도 신호에 근접한 중립~약한 과매도 구간으로, 단기 반등 가능성도 있으나 추가 하락 위험이 남아 있다. 또한 ‘강세 다이버전스’는 가격이 하락하는데 RSI(또는 MACD 등)가 상승해 하락세가 약해지고 반등 가능성이 커지는 신호다.

한편, 50일 지수이동평균(10만 3,500달러)과 200일 지수이동평균(10만 5,200달러)은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103,600달러를 회복한다면 단기 반등은 106,300달러, 그 다음에는 111,200달러를 목표로 할 수 있으며, 이는 이전 저항선과 일치한다. 그러나 100,400달러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9월 가격 기준선 근처인 97,600달러에서 95,000달러까지 더 큰 폭의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 재무부서, BTC 준비자산 ‘확신’은 변함없어

트레이더들은 시퀀스 매도의 신호가 기관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경계심을 나타내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조정인지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쐐기형 패턴은 시장이 저점에 근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03,6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이 확인된다면, 그리고 거래량이 이러한 움직임을 뒷받침한다면 115,000달러, 나아가선 120,000달러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단기적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취약하다. 그러나 앞서 시퀀스와 같은 기업 재무부서들이 다음 시장 사이클을 앞두고 대차대조표 전략을 개선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의 준비자산 역할에 대한 장기적인 확신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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