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통화 하락에 금·BTC 매수 집중 ‘가격하락거래’ 지속
BTC가치 조정, 금 대비 비트코인 ​​가격이 급상승도 원인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펙셀)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펙셀)

[애플경제 엄정원 기자] 금과 함께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11만 9천 달러에서 약 40% 상승한 16만 5천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추산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개인 투자자들이 (법정통화 하락으로 금이나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가격 하락 거래’를 주도하는 가운데, 특히 비트코인은 금보다 가격이 저평가되어있다고 인식되어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JP모건은 또 “기관 투자자들 또한 CME 선물을 통해 참여하고 있지만, 개인 ETF 수요에 비해 활동이 둔화되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약 16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JP모건은 소위 (비트코인에 대한) ‘가치 하락 거래’가 계속해서 탄력을 받을 경우 상당한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JP모건 모델에 따르면, 위험을 감안하면 비트코인은 현재 수준에서 약 40% 상승해야 개인 금 보유량과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2일 현재 약 11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어난 ‘가치 하락 거래’는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금이나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을 매수하는 분위기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JP모건의 이러한 전망은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분기 동안 비트코인과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며 ‘가치 하락 거래’에 대한 수용을 가속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JP모건의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2024년 말 이후 이러한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급증했으며, 이 추세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더욱 심화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거래에 대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급증하는 정부 재정적자,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 일부 신흥 시장의 법정화폐에 대한 신뢰 약화, 그리고 미국 달러화에서 벗어나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및 금 ETF로의 누적 자금 유입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이 이러한 활동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특히 연초 금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8월 이후 금 ETF 자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도 ETF보다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및 금 선물을 통해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미결제약정 기반 은행의 대리 지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2024년 이후 순매수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모멘텀은 소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금 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비트코인의 상대적 매력을 강화했는데, 비트코인 ​​대 금 변동성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이 금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은행의 견해를 뒷받침하며, 현재 가격은 JP모건 모델이 제시하는 적정 가격보다 약 5만 달러 낮은 수준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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